[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 온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지역사회 감염자를 사전에 발견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0일 서울형 상생방역 기자설명회에서 “현재까지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으로 콜센터에서 확진자 3명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7일부터 물류센터와 콜센터, 기숙학교에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6월 8일 기준 총 10만5264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박유미 국장은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 결과 현재까지 콜센터 3개소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 중 한 개 콜센터는 확진자 발견 이후 전 직원이 PCR검사를 실시해 15명의 추가 확진을 빠르게 찾아내고 그에 맞춰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도로 시민이 자발적으로 진단키트를 구매해 최종 PCR검사 결과 확진된 사례가 총 79건 있었고 연관된 추가 확진자는 33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자가검사키트가 지역사회 감염자를 사전에 발견하고 확산 차단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6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마포구와 강동구 내 헬스장과 실내 골프연습장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2시간 연장한다.
시범운영 자치구는 신청한 자치구 중 방역관리가 우수한 자치구로 하되 자치구 간 거리를 고려해 선정했다.
다만 대상 시설은 마스크 착용, 종사자 선제검사, 오후 10시 이후 이용 인원 제한·환기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선제검사와 관련해 시설 종사자는 2주마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박유미 국장은 "체력단련장과 실내 골프연습장은 회원제로 운영돼 이용자 관리가 용이하고, 업종 특성상 늦은 시간대까지 운영해 실익이 크기에 대상 시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대상 업종을 카페와 노래연습장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 코로나19 발생자는 10일 0시 기준 전날 0시 대비 213명이 늘어 총 4만58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