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비대면 협진 원격중환자시스템 구축"
유수영 센터장 "권역별 거점병원 지정·전담의료진 수가 확대해야"
2022.09.24 05:33 댓글쓰기

원 간 비대면 협진이 가능한 원격중환자실 구축 사례가 공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유수영 헬스케어ICT연구센터장(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응용바이오공학과)은 지난 23일 개최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포지엄에서 "분당서울대 컨소시엄은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 협진 시스템을 통해 국가적으로 부족한 중환자 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 구축사례를 제시하기 위해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과제당 10~20억 가량을 지원하는 것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원격중환자실(e-ICU)을 구축하고자 했다.


유 센터장은 "국내 중환자실 의료환경은 중환자 전담전문의 부족, 중환자실 간호인력 업무 과중,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 전반적 의료자원이 선진국 대비 열위 수준으로 ICT 기술을 활용한 중환자실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제공하는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분당서울대는 국내의료 환경을 고려한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 협진시스템이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원격중환자실 구축을 통해 ▲ICU 병상관리 효율화 ▲체류일 및 사망률 개선 ▲의료진 업무량 경감 ▲국가단위 기반 정책 수립 등을 목표로 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병원 내 8개 중환자실을 연결, 모니터링이 가능한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경기도 의료원 이천병원 및 안성병원과 함께 비대면 협진이 가능한지 실증에 나섰다.


현재는 유효성 평가를 위한 데이터 수집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추가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모니터링 중환자 수는 5158명, 비대면 협진 수는 총 313건, 의료진 만족도는 90% 이상이다.


유 센터장은 "통합관제시스템에서는 거점병원 협력병원 간 연결 현황과 병원별 중환자실 통계를 볼 수 있다. 환자는 웹캠을 통해 관찰하고 특정 권역 환자의 이상징후가 보일 때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례로 이천의료원 중환자실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저하될 때 분당서울대병원 통합관제센터에서 이상 징후를 확인, 전담전문의가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이천의료원 전공의와 협력하게 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처럼 한 거점 병원이 비대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원격 중환자실 확대를 위해서는 전국을 14개 권역으로 구분, 정부 주도 중앙-권역-지역 기반 네트워크 확산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센터장은 “협력병원 방문 시 야간 비대면 협진이 현시적으로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통합관제센터 운영에 필요한 상주 의료진 추가 고용, 야간인력 도입에 따른 수가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역 편차 없는 빠른 원격중환자실 도입을 위해서는 권역단위 형태 추가 시범사업이 예상되며 이를 위한 거점병원 지정 등 사업구조 검토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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