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역임한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강 이사장 전(前) 정부 말기인 지난 2021년 12월 임명됐다. 3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1년 10개월을 남긴 상황에서의 중도사퇴다.
5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최근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를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이사장 퇴임식은 오늘(6일) 열릴 예정이다.
강 이사장의 이후 행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강 이사장의 돌연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보공단은 직원의 46억원 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강 이사장의 중도사퇴는 전 정권에서 임명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강 이사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4개월여 남은 2021년 12월말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대형 공공기관장들은 사퇴 압박을 받아왔고 강 이사장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했다눈 후문이다.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강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복지부 초대 제2차관을 역임했다.
한편, 신임 이사장은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친 후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