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이어 바이오헬스 분야를 차기 주력 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설정한 정부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전문인력 11만명 양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학 2곳을 연다. 의료 인공지능 등 첨단·융복합 특화교육을 강화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과정을 확대하게 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정책과제로 내세운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 방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향후 5년간 전문인력 1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방안’을 통해 정부는 우선 산업현장에 기반한 학교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2개교, 6개 학과를 열고, 특성화고·마이스터고와 공공·민간 실습시설 연계 등을 통해 실습 교육을 확대한다. 또 바이오헬스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지난해 6개과에서 올해 8개과로 늘린다.
마이스터대는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를 육성하고자 전문대학 내 일부 학과에서 직무 중심의 고도화한 교육 과정을 편성·운영하는 대학을 의미한다.
아울러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바이오헬스 중소기업 계약학과와 산업단지 내 바이오헬스 학과를 조성하는 산학 융합지구 구축을 통해 산학연계도 강화한다.
지난해 5개였던 바이오헬스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올해 8개로 늘린다. 산학융합지구는 올해 충북을 시작으로 구축하게 된다.
바이오헬스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생산·규제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K-NIBRT’, ‘K-BIO 트레이닝 센터’ 등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을 신규 구축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기존 구축된 공공시설과 연계, 대학과 민간의 실습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NIBRT'는 아일랜드 정부가 2011년 설립한 세계적인 바이오공정 인력 양성기관이다. 실제 바이오 공정과 유사 규모 GMP 교육장 내 실습 중심 학위과정 및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K-NIBRT’를 통해 이 같은 교육과정을 한국에서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K-BIO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선 취업준비생·재직자 대상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실무실습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바이오헬스 핵심 연구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의료 인공지능 등 첨단·융복합 특화교육을 강화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과정을 확대한다.
또 우수한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결과를 의료현장으로 연계하는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경력·단계별 양성체계도 강화한다. 대학중점연구소·두뇌한국 21·선도연구센터 등 창의적·혁신적 바이오헬스 연구도 지원한다.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기업·연구소 등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해 바이오헬스 지역인재를 양성한다. 가칭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협의체 구성 및 정책연구 등 중장기 지원기반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는 세계 시장 규모가 반도체보다도 더 큰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바이오헬스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역동적 산업인만큼, 산업현장과 교육계 등과 소통하며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인재양성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