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분야 의사를 키우기 위해 더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발상은 아이들을 새우잡이 배에 태우는 것이나 다름 없다. 기어이 아이들을 공노비로 만드는 탁상행정을 펼치겠다는 것인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강력한 의지로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의사인력 수급추계 전문가 포럼’ 의대정원 확대 관련 패널토론에서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 같은 주장을 펼쳐. 그는 “의사 수가 부족한 게 아니라 필수의료 의사가 열악한 환경에 지쳐 다 떠나는 게 문제”라며 이 같이 힐난.
그는 “최근 돌아가신 서울아산병원 주석중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도 60세 넘도록 병원 10분 거리에 살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개인에게 이 같은 사명감을 강요하는 건 올바른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다”고 지적. 이어 “성적은 안 되지만 의사는 되고 싶은 고등학생들을 뽑아서 희생하라고 시킨다면 나중에 헌법소원까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 근로환경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