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인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내일(17일) 발표된다. 의대생 유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늘(16일)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17일 모집인원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발표에 앞서 16일 오후에는 40개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온라인 회의를 열고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과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총장들은 이 회의를 통해 의견을 정리해 정부에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뿐 아니라 의정 갈등 전반에 있어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의대생들 복귀를 전제로 정원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학생 대부분이 이번 학기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다만 단순 등록 여부를 넘어, 실제 수업 참여율과 의대 교육 정상화 가능성이 모집인원 확정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관측돼 왔다.

교육부는 그동안 “복귀한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실습 미참여, 수업 불참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총장단과 학장단 사이에서도 유급·휴학 인정 여부, 정원 확대에 대한 신중론 등이 표출돼 왔다.

이 가운데 총장들은 16일 회의에서 대학 현장의 공식입장을 정리하고, 교육부는 이를 참고해 정원 발표의 형식과 수위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