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회사에 책임을 묻는 범국민 지지서명 캠페인에 당초 목표인 100만 명을 압도적으로 초과한 150만 명이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지 서명은 당초 3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요청에 따라 6월 30일까지 연장됐으며 그 열기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
건보공단은 이번 지지서명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국민 건강을 외면한 담배회사들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건강권 수호를 위한 국민적 목소리였다고 평했다.
실제 지지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은 “폐암과 후두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왜 담배회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책임지지 않았는가”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고, 보건·법조계 전문가들은 “흡연과 질병 간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됐으며, 이제는 법적·사회적 책임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제도적 책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금연운동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은 “기업 이윤 논리에 국민 건강이 희생돼서는 안 되며, 공공의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업무 현장에서 담배 위험성을 목격해 온 의료 종사자들,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들부터 자녀 건강과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들과 노년층까지 모든 세대와 계층이 한마음으로 서명에 동참하며, “이 싸움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됐다.
공단은 이처럼 강력한 국민 의지가 담긴 이번 지지서명 결과와 함께 공단 대표이자 의학계 원로인 정기석 이사장의 전문가 의견이 담긴 진술서를 지난 7월 25일 담배소송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는 역사적인 판결을 위한 방향과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조치다.
진술서 내용에는 담배 중독성 문제와 흡연이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호흡기내과 전문의 진술이 포함됐다. 이는 흡연 외 다른 원인과 개인 선택을 강조하는 기존 담배회사 측 방어논리를 약화시키고, 소송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에서 제출한 공식 의견서도 언급하며, 국제공중보건기구들이 한국 내 담배소송 정당성과 공익성을 사실상 뒷받침하고 있음을 밝혔다.
참고로 지난 2025년 5월, WHO와 FCTC 사무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기한 담배회사 대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각각 과학적 의견서와 정책적 서한문을 전달한 바 있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범국민 지지성명을 계기로 국민 뜻이 하나로 모였다. 이제는 재판부의 역사적인 판결만이 남았다”며 “이번이 끝이 아니라 항소심 선고일까지, 보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끝까지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보공단은 지난 2014년 4월에 담배회사(㈜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약 53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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