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여파…중증 고난도 수술 '10% 감소'
상급종합병원 '19% 줄어'…폐암 24% 간암 22% 위암 24% 대장암 20% ↓
2025.10.02 06:07 댓글쓰기

지난해 의료위기 이후 전국적으로 중증 고난도 수술 건수가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을 포함한 줄어든 수술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이나 병‧의원으로 충분히 옮겨가지 못해, 의료체계가 위기 상황에서 수술 수요를 흡수하는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김성훈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활용, 2023년과 2024년 2~7월 사이 전국 3만8000여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914개 고난도 수술 건수를 비교·분석해 최근 대한의학회지 'JKMS'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에는 상급종합병원 47곳, 종합병원 331곳, 그리고 병·의원 3만7000여 곳이 포함됐다.


그 결과, 고난도 수술 전체 청구 건수는 2023년 2~7월 33만3825건에서 2024년 같은 기간 30만2072건으로 10% 감소했다. 


특히 3차 병원에서는 21만3185건에서 17만2013건으로 19% 줄었다. 반면 종합병원은 6% 증가, 병원과 의원은 27% 증가했으나 전체 감소폭을 보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모든 진료과에서 고난도 수술 청구는 예외 없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한 수술, 종병 등에서 백업 안돼···현 의료시스템, 3차병원 구조적으로 의존


암 관련 수술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폐암 등 6대 주요 암을 기준으로, 전체 청구 건수는 7만5881건에서 7만2619건으로 4% 줄었다. 


구체적으로 폐암과 간암은 각각 24%, 22% 감소했고, 위암은 24%, 대장암은 20% 줄었다. 자궁암도 25% 감소했다. 


유방암만 다른 암종과 달리 전반적으로 5% 증가했다. 특히 종합병원에서 35%, 병원·의원에서 62% 증가하며 유일하게 뚜렷한 증가를 보였다.


이 같은 암종별 차이는 수술 특성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유방암 수술은 표준화된 절차, 짧은 입원 기간, 외래 중심 관리 시스템 덕분에 3차 병원에서 줄어든 수술이 종합병원과 지방 병원으로 비교적 잘 흡수됐다.


연구에 따르면 서울은 유방암 수술이 7% 감소했지만 경기·인천은 20%, 비수도권은 11% 증가해 수도권 대형 병원의 공백을 지방병원이 일정 부분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난도 수술은 이런 재분배가 어려웠다. 흉부외과 수술은 3차 병원에서 23% 감소했지만 다른 기관으로의 이동은 거의 없었다. 


연구진은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같은 고난도 수술은 첨단 장비와 중환자실, 숙련된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기관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형외과, 안과, 비뇨의학과 일부 시술이 종합병원이나 병‧의원으로 이전됐지만 이는 제한적 현상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또한 이 같은 상황을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3차 병원들이 중증 및 희귀 질환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이후 중증 수술 및 입원 건수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우리 연구 결과는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국민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같은 기간 3차 병원에서 고난도 시술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의료시스템은 3차 병원에 구조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 다른 의료기관으로의 재분배 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데이터 기반 정책 평가와 체계적 개혁 없이는 향후 유사한 위기에서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정책 평가와 체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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