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정부 향한 마지막 경고
보건복지부-서울대 의대 교수협, 이번 주말 협상 촉각
2024.02.24 06:28 댓글쓰기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순천향대, 인제대 등의 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제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거나 제자들에 부당한 불이익을 준다면 제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


의료계 최후 투쟁 주체로 여겨졌던 대학병원 교수들이 마지막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다면 전공의들과 함께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주말이 골든타임”이라며 “주말동안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그 이후에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파국이 닥치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은 지난 16일 “정부와 의대생‧전공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비대위를 결성하고 정진행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19일에는 입장문을 내고 “의사들은 어떤 경우라도 아프고 힘든 국민 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정부와 전공의 간 상황이 크게 악화하며 사흘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비대위는 24일 입장문에서 “우리의 바람과 너무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와) ‘먼저 만나겠다’고 분명히 얘기했지만 오늘(23일) ‘서울대 비대위와 대화는 가능하나 협상 상대는 아니’라는 지극히 안일한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자들이다. 그래서 파국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비대위와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 명확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전국 단위로 확대 재편 및 연대할 것이다. 이미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진행 중이고, 우리는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4일 브리핑에서 “지금 공개적으로 비대위에 계속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대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교수님들께 부탁 말씀드린다. 지금 누가 잘했느냐 못했느냐를 따지기 이전에 전공의 후배와 제자들에게 조속히 복귀해달라고 요청해줬으면 좋겠다. 잘잘못 따지기 전에 사람이 죽어나가게 생기지 않았나”라고 촉구했다.


정진행 비대위원장은 23일 오후 한 언론을 통해 “박 차관과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며, 빠르면 23일 밤에도 만날 가능서이 있다”고 밝혔다.


순천향대‧인제대 의대 교수 “政, 의대생‧전공의들 범죄자 취급”


순천향대 서울‧부천‧천안‧구미병원 등 4개 병원 교수진도 지난 22일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가 일방 통보식으로 발표한 비현실적인 의과대학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가 성실히 학업과 진료에 임하던 의과대학생들이 휴학하고 전공의들이 사직하는 사태의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이어 “국민들의 혼란과 피해를 젊은 의사들의 이기주의라 여론을 조성하고,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정책을 밀어붙이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현 정부에게 그 책임을 묻는다”고 일갈했다.


순천향대 교수들은 이와 함께 정부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우선 “정부는 편향된 전문가들의 섣부른 추론을 바탕으로 무분별하게 추진된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촉구했으며 “책임을 학생‧전공의들에게 전가하며 법적 논리가 부족한 행정 명령으로 그들을 협박하는 초유의 행태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대표성 있는 의사단체와 대화하고 타협하여 올바른 장기 목표를 갖춘 의료 정책을 명확한 근거에 의해 수립하라”고 덧붙였다.


순천향대 교수진도 이들 요구가 정부의 행보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제자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중이다.


이들은 “순수한 의학도들을 현 정부는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다. 의과대학생, 전공의들에게 부당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우리 교수들은 그들의 편에 서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제대 의대 교수 노동조합도 앞서 21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부가 의대생과 인턴, 전공의에게 대화가 아닌 협박과 겁박, 경찰 공권력을 동원한 탄압으로 일관한 데 이어, 범죄자 대하는 듯한 태도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인제대 의대 교수노조는 “극한 대결로 인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정부도 의료계도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대화 노력 없이 일방적 처벌 기조만을 내세운다면 교육 현장과 진료 현장을 지키는 교수들도 제자를 보호하기 위해 스승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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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와의 쌈1 02.24 12:07
    우린 서로를 악마라고 칭했다.  아니 칭한게 아니라 악마와의 싸움이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집단 행동 며칠이 지났다.  이젠 점점 국민들 부담이 심해져가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일체의 대화의 의지가 없다.  과거 정권에서 양보해서 저들이 저런거라고 우리는 결코 의사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한다.  여론도 현 정권에 아주 긍정적이다.  윤정권 출범후 최하 지지율도 이젠 어느정도 야당과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오르고 있다. 곧 선거다. 여기서 멈춘다면 여당 참패는 불보듯 뻔하다.  조금더 의사를 악마화해야만 지지율도 더 오를 것이다.  야당도 지금 어느편도 들 수 없다. 증원에 찬성하면서도 2천명 증원찬성한다고 공식 발표가 여당의 행동에 지지하는 꼴이고, 의사 악마화들 반대한다면 야당 참패는 뻔한 일이다.  선거는 4월이다. 남아도 한참 남았다.  아픈 국민을 두고 의사와 정부는 도박을 하고 있다.  전공의가 이미 나갔기 때문에 정부와 타협 없이는 절대 들어올 수 없는 상태다.  협상없는 복귀야 말로 정부의 먹잇감이 되는 가장 최악의 현실이다.  복귀하라고 언론 플레이 하는 의사들은 의사 선배라고 하지 말자.  지금 의사 생활하는 모든 의사가 의쟁투부터 몇차례의 의사 파업을 경험 했거나 참여 했을거다.  그 당시에는 국민에게 악마화된 자들이었지만 대부분은 의업에 종사하면서 나라와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량한 의사이기도 한거다.
  • 악마와의 쌈2 02.24 12:01
    정부에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할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뭐가 있는가.  정부에게 이건 아니라고 해도 정부는 힘에 의한 논리로 그들의 야욕을 관철 시키려 하기 때문에 의사로서 최후의 수단이 집단행동인거다.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모든 의사는 그냥 평범한 나라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그런 의사로 돌아 갈거다. 그게 의사의 숙명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의사를 악마화 했다.  선거에 의사 문제를 끼워넣었다.  의사를 악마화하는 순간부터 지지율은 막 오르고 있다.  선량한 국민이 죽어 나가도 꿈쩍도 안할 기세다.  돌이켜 보면 이 모든게 선거를 위해 기획된거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의사들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2천명 증원을 발표하면서 의사집단 행동을 예측하고  부추겼다. 이들이 집단행동을 하게 교사한거다.  단지 의사는 그들의 희생양이었다.  겉으론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속으론 다른 생각을 가진자에 의해 대다수 무고한 국민도 희생자가 될 수 있게 만들었다.  이태원 참사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었는데도 눈하나 깜짝하지 이들이다.  누가 더 악마 인가 그건 국민이 판단할 문제이다.  더 악마화된자 만이 이 시국에 승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우린 더 악마화 되어야만 하고 악마가 되어간다는 현실이 참 슬프다.
  • 김미희 02.24 10:41
    이런사람들이 복지부차관이라니 우리나라 의료현실에 안타깝고 개탄스럽네요. 총선까지 정부는 계속 버틸텐데 국민의 생명의 피해가 커지니. 당장에 의대교수님들이하 전임의 빠르게 전공의와 함께 하루빨리 일상으로 회복사켜주시고 특히나 언론과 정부에 매도된 의료인의 실추된 모든것들을 회복시키시기 바랍니다.
  • 국** 02.24 08:56
    어제 TV토론을 봤는데 박민수 이**는 의대 증원  2000명은 빼고 논의 하자고 한다.

    어 런 놈 하고 무슨 협의가 되겠나.

    끝까지 가서 정부가 환자들을 죽였다고 민심이 돌아 설 때까지 투쟁하라

    누구의 지시인지는 4/10일 지나면 알게 될 것임.

    선거에 이용하는 것 같은데 역 풍을 맞을 것이 분명 함 (시간이 갈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