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늘고 의사 필요하고…보훈병원 '인건비' 고민
의사 임금 1.2% 인상 이어 중앙치과·부산요양병원·대구재활센터 오픈
2024.01.15 05:33 댓글쓰기

의사 충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병원이 인건비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의사직 임금 인상 결정에 이어 올해 늘어날 시설에 고용할 인력의 비용도 많기 때문이다. 


공단 및 병원 내부에서는 자체적으로 시설 투자 면에서 허리띠를 졸라매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한편, 소관 부처인 국가보훈부는 '보훈의료 활성화 계획'을 통해 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추이가 주목된다.


구랍 28일 공단은 제11차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다뤄진 '2024년도 예산편성안'이 원안으로 접수됐다. 


앞서 공단은 제10차 이사회에서 병원장 1.2%, 의사직 1.2%, 1~3급 직원 및 연구직 0.9% 등으로 기준급 인상률을 확정했다. 


금년 중앙치과병원·부산요양병원·대구재활센터 오픈···"자체 투자 최소화, 인건비 관리" 


지난해에는 중앙보훈병원 부지 내 중앙치과병원이 완공, 현재 개원한 상태다. 지난 2021년 착공한 부산보훈요양병원도 곧 개원하고 대구보훈병원 재활센터는 올해 9월 완공되는데, 이곳에 투입될 인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년 예산 편성 관련 제언 내용을 살펴보면, 인건비 관리와 자금수지 안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게 요지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의사직 성과급 23억원 추가 반영을 비롯해 중앙치과병원, 부산요양병원 개원 등으로 인건비 증액 비율이 높아보인다"며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을 준수토록 인건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병원 운영 실적을 고려해 자체 투자를 최소화하고, 시설 공사 관련 투자는 자금수지 안정화 시기까지 연기하는 등 투자계획 조정이 필요하다"며 "반드시 필요한 자본투자는 추진하되 중요한 사안 위주로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직제규정 일부개정규정도 참석자 7인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2023년 기획재정부의 증원 인력 총 53명을 반영하는 게 골자다. 


의사와 업무지원직 등을 포함해 ▲중앙치과병원 24명 ▲대전보훈병원 재활센터 건립, 인천병원 재활의학과 확충 10명 ▲대구·대전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5명 ▲요양원 법정배치 기준 강화에 따른 요양보호사 법정인력 14명 등이다. 


보훈부 "중앙보훈 증축·광주보훈 심혈관센터 구축·대구보훈 서관 재건축"


이사회는 시설 투자 자제 방향으로 중지를 모았지만 지난해 정부부처로 승격된 국가보훈부는 올해 시설에 대한 투자를 비롯한 대대적인 예산 투입과 보훈의료 확충을 예고했다. 


국가보훈부 이달 9일 '2024 국가보훈의료 주요계획'을 발표하고 "올 한 해 동안 전국 보훈병원 기반 시설 확충과 위탁병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중앙보훈병원에는 오는 2028년까지 294억원을 투입해 중앙관 4~5층을 증축한다. 진료시설을 재배치하고 인공신장실과 내시경실 등 외래 진료 공간을 확장할 예정이다. 


광주보훈병원은 184억원을 2027년까지 투입, 중증·응급의료 기능을 강화한다. 응급실과 수술실을 확충하고 응급실에 음압격리실·심폐소생실을 추가 설치한 데 이어 심혈관센터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노후화된 대구보훈병원도 손본다. 서관동을 재건축해 병상 수를 기존 88개에서 110개로 늘리고 주차장도 추가 설치한다. 올해 9월에는 195억원을 들인 다섯번째 재활센터가 대구보훈병원에 문을 연다. 


이에 더해 보훈병원 입원 보훈대상자의 간병 부담 완화를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기존 30%에서 40%로 확대한다. 13억원을 투입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고품질 보훈의료서비스로 보답하고 고령의 국가유공자분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보훈병원은 임기 4개월이 남은 유근영 병원장이 일신상 이유로 올해 초 사임해 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보훈공단 역시 지난해 감신 이사장이 기획재정부 경영실적 평가 후 해임 건의로 사임한 이후 자리가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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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효자 11.30 17:48
    벌써 여러해 두개골수술받고 재활병원 일반 간호간병 통합병원 전전하고 있는데.환자에게 가장중요한게 돌봄이란걸 깨닫게됨.보훈병원 환자태반이 늙은환자 많이 아푼경우 대형대학병원가지 보훈병원않옴 늙은 환자들 치료바단 돌봄에 중점을 둬야할것임.늙은 환자들이 회복이느리고 회복한다고해도 예전보다 절때좋아지지않음.불필요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말고 저임금 돌봄여사들이나 많이 충원해주시길.진짜 당부드림.일본처럼 외국인 젊은 기운쎈 돌봄좀 늘려주시길 간호사 간호조무사 많아봐야 우린이런 저런 돌봄하지않는다 그딴말만되풀이하니.
  • 이덕우 03.14 08:59
    부산보훈병원에는 의사가 부족해서 정상진료가 되지 않는다. 특히 안과는 의사가 수시로 바뀌고 공석이라 정상진료는 꿈도 꾸지 못한다. 참전유공자인 아버지는 황반변성이 진행되어 완쪽 눈은 실명됐고, 오른쪽 눈에도 황반변성 치료를 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계약직 안과 의사 한명 뿐이라 간단한 치료만 가능할 뿐 대표적 노인성 안과 질환인 황반변성과 백내장, 녹내장 시술은 전혀 할 수 없어서 외부로 나가야 했다. 병원과 공단, 보훈부에 민원을 넣어도 답변은 한결 같았다. 모집공고를 냈는데 지원자가 없다는 앵무새 답변만 들었다. 환자는 넘치는
  • 234 01.16 22:24
    간호사들이 그렇게 공공병원 부르짖는 이유.. 일은 절반 월급은 따박따박
  • 01.16 17:54
    CT촬영실에 인원이 많던데요..

    그곳에서 일하고계신 분들께는 죄송한데

    타 메이저 병원 CT촬영실에 비해

    환자수는 1/3정도 적은데

    촬영실 직원들은 두배정도 많았습니다.
  • 나라사랑 01.16 09:13
    윤석열정부는 국가 정체성확립 및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한다고 했는데!  보훈부는 국가정체성 확립 및 국민 통합에 결정적인 역활을 하는 부처인데 보훈공단이  빠른시일내에 정상화 되도록 해야 될 것입니다.
  • 정상인 01.16 08:15
    안 망하는 이유는 세금을 쏟아 붓고 있기 때문이지 . 왜 피부미용과들은 떼돈을 벌고 이런 공공병원들이 만년 적잔지 생각해봐라.
  • 올바른 국가 01.16 08:12
    보훈공단의 핵심사업은 의료사업입니다. 전문가인 의사들이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의료인이나 유사의료인들, 의료관리학 예방의학 전공자들이 나설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병원 경영은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본연의 역할을 다 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참나 01.16 05:30
    그게  임금 인상한 것인가요?  물가상승률은?  구랍이 뭐니  지난해라면 되는데..
  • 보훈지킴이 01.15 11:13
    보훈의료의 핵심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훈대상자분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의료 인력들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즉, 병원 경영의  핵심은 의료 인력 관리이며, 아무리 시설이나 장비가 우수해도 의사들을 유치할 수 없으면 공염불이 됩니다.  성남의료원을 비롯한 지방의료원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은 우수한 의사들을  초빙하고 의사들이  열심히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돈만 아는 수전노들이 아닙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자체가 의사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수한 의사들을 초빙하고 훌륭한 의사들을 양성하는 일들은 병원에서 진료를 많이 해본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의사들의  세계는 공무원들의  세계와 전혀 다릅니다.  지시만 하면 된다는  환상은 금물입니다. 의사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의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보훈공단 이사장이나 중앙보훈병원장은 진료 현장에서 오랫동안 환자를 진료해 본 경험이 풍부한 병원 경영  전문가들로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