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대동맥혈관센터가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장비인 ‘E-vita OPEN NEO’를 이용한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이는 2021년 4월 국내 최초로 수술에 성공한 이래 국내는 물론 아시아 단일 의료기관 기준 최다 기록이다.
E-vita OPEN NEO는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한 종류로 한 번의 수술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수술이다.
대동맥류 또는 대동맥 박리가 발생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부위는 인조 혈관으로 치환하고, 하행 대동맥에 바로 삽입할 수 있는 스텐트 그라프트가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동맥류·대동맥 박리 수술의 경우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수술 시행 후 3~6개월간 경과를 지켜본 뒤 하행 대동맥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
반복적인 수술로 치료 기간과 비용에 대한 환자 부담감이 큰 것은 물론 2차 수술 대기 중 하행 대동맥이 파열돼 환자가 사망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21년 E-vita OPEN NEO를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도입해,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를 이용해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2차 수술 부담감을 낮췄다.
대동맥혈관센터를 이끌고 있는 심장혈관외과 김태훈 교수는 “이 같은 성과는 심장혈관외과와 영상의학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마취과, 수술실, 중환자실 간호사 등 많은 의료진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대동맥 질환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수술적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