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학교 쳇 첼리(Chet Chealy) 총장 일행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간병 문제 등을 논의했다.
1960년 설립된 프놈펜대학 7개 학부에 3만6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캄보디아 최고의 명문 대학이다. 그동안 국내 여러 대학 및 기관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의 교류가 양국 대학의 교육 관련 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방문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쳇 첼리 총장 일행은 먼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및 고대구로병원을 방문해 전반적인 한국 의료서비스에 관해 공유하고 인구 고령화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캄보디아 및 베트남 현지 학생들 대상으로 국내 요양병원 인턴십 실습을 주관하는 INC네트웍스 문병기 대표가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간병인력 문제와 대책이 다뤄졌다. 특히 캄보디아 간병인력의 국내 수급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한 이명과 불면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음을 공유하고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준 교수가 연구 중인 치료기기를 시연했다.
첼리 총장 일행은 이어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이개호 의장을 만나 양국의 보건의료 협력 방안에 대해 환담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해외 근로자 채용 범위 확대 추진과 관련해 국내 인력난이 극심한 요양보호사의 외국인 인력 수급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INC네트웍스 문병기 대표는 “독일과 일본 등은 이미 동남아 국가 간호대 졸업생들을 고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외국인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