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폐암수술 '年 1000례' 달성
1A 폐암수술 후 5년 생존율 91% 등 세계 최고 수준
2024.01.03 11:35 댓글쓰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암센터가 최근 원발 폐암수술 연간 1000례를 달성했다. 


폐암수술 건수는 2018년까지 연간 500례 내외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9년 연간 700례를 넘었고, 2021년에는 연간 약 900례로 급증하면서 2023년 처음으로 1000례를 돌파했다.


폐암은 국내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남녀 공히 암 사망원인 1위다. 5년 생존율도 36.8%로 전체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 71.5% 보다 상당히 낮다. 


수술은 암 조직이 있는 폐 일부나 전체, 그리고 암세포 전이가 가능한 인접 림프절까지 제거한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고 수술(개흉술)을 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하여 내시경을 보면서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수술이 도입됐다. 


초기에는 폐암 보다는 흉부의 양성질환 같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제한적으로 사용됐으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2008년 초기 폐암에서 개흉술과 비교해 흉강경 수술 방법이 생존율, 흉관 유지기간, 수술 후 재원일수 등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우수함을 처음으로 입증하면서 흉강경 수술이 본격화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에서는 폐암의 98.1%를 흉강경이나 로봇으로 수술한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의료선진국 주요병원들과 비교, 월등한 수준이다. 


수술성적도 우수하다. 폐암 환자 5년 생존율은 68.6%, 1기 폐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9%다. 1기 폐암도 진행정도에 따라 1A와 1B로 구분하는데 1A 폐암 5년 생존율은 91%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술 후 발생하는 주요 감염 합병증과 폐렴 발생률도 각각 0.66%, 0.7%로 현저히 낮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암센터가 우수한 수술성적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은 폐암 수술에 흉강경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성숙환·전상훈·김관민 교수를 비롯하여 조석기·전재현·정우현·시가혜 교수 등 실력파 의료진이 흉강경·로봇 등 최소침습수술을 주도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폐암 수술에서 흉강경 비율은 수술을 잘 하는 병원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흉강경 수술은 개흉술과 비교해 절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감소하고, 입원기간도 짧아지는 장점이 있다. 


치료성적에도 영향을 주는데, 회복이 빠른 만큼 항암치료가 필요하면 빨리 시작할 수 있고, 환자의 체력이나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폐암환자의 장기 생존율이 흉강경 수술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분당서울대병원 조석기 폐암센터장은 "폐암 수술 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은 그동안 폐암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여러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다학제적으로 접근한 해 온 덕 분"이라고 밝혔다. 


1000번 째 원발 폐암 환자를 집도한 폐암센터 전상훈 교수는 "폐암 환자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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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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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우 06.13 11:46
    폐암수술을 삼성병원에서 받고 싶습니 어떡해 하여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