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지역 첫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
고대식 교수팀, 만성신부전증 말기환자 성공…합병증 발병률 감소
2024.01.03 12:18 댓글쓰기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경인지역 최초로 만성 신부전증 말기 환자 대상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에 성공했다.


3일 병원에 따르면 혈관외과 고대식 교수팀은 지난달 19일 중심정맥 협착이 심한 만성 신부전증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Super HerO’를 이용한 시술을 시행했다. 성공적으로 시술로 환자는 무사히 퇴원해 건강을 되찾고 있다. 


만성 신부전증은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신장 손상이 계속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평소 자주 붓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고령자에 흔하며 고령화 추세와 함께 환자 수는 매년 8%씩 증가 추세다.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다. 방치시 삶의 질이 낮아지고, 신장이식과 같은 방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혈관 투석을 받아야 한다. 매 주기별로 이뤄지는 투석뿐 아니라 투석에 따른 합병증, 감염 등의 위험이 상존한다. 무엇보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투석은 주로 팔에 자가혈관 혹은 인조혈관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중심정맥 협착이 있는 경우 투석로를 확보 할 수 없어 투석 카테터에 의존해 장기간 투석을 받는 경우가 있다.


투석 카테터를 장기간 거치 할 경우 감염, 혈전 생성 등 부작용 발생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중심정맥 협착이 있는 환자에게 투석카테터 의존을 줄여주는 방법이 절실히 필요했고 그것이 이번이 시술한 ‘Super HeRO’다.


이번 ‘Super HeRO’ 시술은 신부전증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 받는다. 이 시술은 최근 국내에 희소의료기기로 등록되면서, 임상 사용이 가능해졌다.


고대식 교수팀의 임상 성공은 지난 달 14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데모 케이스를 제외하면 국내 최초로 임상에 성공한 것이다. 


시술은 기존 투석 카테터에 인조혈관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환자 우심방에 Super HeRO 제품 끝을 거치시키고 피부 밑 지방층으로 통과해 인조혈관과 결합, 환자 팔 동맥에 인조혈관을 연결하는 것이다.


중심정맥 협착으로 팔에 투석로를 사용하지 못해 카테터만 삽입해 발생하는 기계적 이상 및 혈전증, 폐색, 감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한다.


의료진의 섬세하고, 꼼꼼한 시술이 요구된다. ‘Super HeRO’ 시술을 받은 환자는 투석을 보다 원활하게 받을 수 있고, 관련 합병증 발병률이 줄어들게 된다. 


혈관외과 고대식 교수는 “인조혈관 수술을 통해 말기 환자들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투석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감염 위험 감소와 함께 효율적인 혈액 정화를 가능케 해서 말기 환자들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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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 좀... 01.03 13:05
    의사 선생님 사진상 수염 좀 깍으셨으면 좋을 것 같다. 의사가 일단 외모상 보여주는 하이진이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인상인 것은 분명하다. 수염기르면 개인적으론 멋있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일반적으로 septic하게 보이는데, 어느 환자가 좋아하겠나? 특히 외과라면 일단 감염관리가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