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병상 공공의료원 건립…남양주·동두천·양주시
경기도 "동북부지역 의료공백 해소"…3개 지자체 '유치전' 치열
2023.12.13 12:27 댓글쓰기



남양주시가 ‘경기도의료원’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오른쪽은 이석범 남양주 부시장.

경기도가 의료시설이 취약한 경기 동북부권에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공약사항인 만큼 지자체들이 토지 무상 사용 등 의료원 유치를 위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경기도는 지난 3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부지선정 공모를 내고 부지 확정을 앞두고 있다. 공공의료원은 종합병원급인 400병상 이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지난 12일 백봉지구 내 경기도의료원 유치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


TF는 전날 이석범 부시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세부 업무 범위와 추진 방향을 정하고, 민·관·정 유치체계 구축 방안과 타 지자체 추진사항 및 보건의료 계획 등을 논의했다.


TF는 백봉지구 의료시설용지가 3만3803㎡에 달해 대규모 종합병원 신설이 가능한 점, 수석호평도시고속화도로와 직접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점을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도의료원 설립 시 토지 무상사용이 가능, 매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점도 활용한다.


이석범 남양주부시장은 "앞으로 입지 타당성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진행하고,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수립하는 등 경기도의료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내 상급종합병원이 5개가 있지만 경기 북부에는 한 개도 없다. 종합병원도 경기 북부에 18개가 있지만 대부분 서울과 가까운 고양시, 의정부시에 몰려 있어 지역 편차가 크다. 


이전을 검토 중인 의정부병원 전경.

이에 경기 동북부 지자체들은 일찍이 공공의료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지난 10월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를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동두천시는 지난 6월에도 경기도에 11만 서명부를 전달했으며, 특히 대진의료재단 제생병원 본관 건물을 무상 활용하는 방안을 피력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제생병원을 활용하면 약 2000억원 이상 건축 사업비가 절감되고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발생 시 집중 관리 병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경기 동북부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로 지정된 가평·동두천·연천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2년 이내 신속한 개원으로 지역 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추후 공공의료원 신규 설립까지 부지 선정과 재정 마련 등 행정절차를 밟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진의료재단 측도 이에 적극 동의한 상태다. 동두천시와 대진의료재단은 지난 7월 제생병원 본관동 무상 임대와 공공의료원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박형덕 시장은 "70년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을 지켜온 동두천에 그동안 제대로 된 기회조차 주어진 적 없었지만 이번 공공의료원 유치를 시작으로 변화 중심, 기회의 동두천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밖에 양주시도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지구에 용도가 의료부지로 정해진 5만5697㎥ 넓은 부지가 준비돼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공의료원 부지 확정시 보상과 협의 등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행정절차 없이 즉시 착공과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양평군, 가평군, 연천군도 공공의료원 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해 관련 결의안 채택하거나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들은 군민이 지역에 종합병원 부족해 종합의료원을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내외 소요되기 때문에 공공의료 혜택에서 소외받고 있는 만큼 조속한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리리 12.14 16:09
    남양주 밀어주기 기사인가요..ㅎㅎ

    뭔 남양주 내용이 주고..동두천 부..나머진 뭐 살짝 꼽싸리 껴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