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 대비 '26% 확보'
복지부, 내년 전기모집 결과 공개…응급의학과·산부인과 하락
2023.12.28 10:45 댓글쓰기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는 모집 정원 4분의 1 수준만 선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인력난이 심한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도 전공의 확보율이 작년보다 더 낮아졌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선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6일 실시한 1년차 전공의 전기모집에서 모두 144개 병원이 3356명을 모집했는데,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2792명이 선발됐다.


모집정원 대비 선발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확보율은 83.2%로 올해(82.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선발된 전체 레지던트 수는 수도권에서는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증가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선발된 레지던트는 올해 968명에서 내년 1101명으로 133명 늘었고, 수도권 선발 인원은 1756명에서 1691명으로 65명 감소했다.



이번 전기모집에서는 기피과의 경우 확보율이 특히 낮았다. 소아청소년과는 206명 모집에 54명만 선발해 확보율이 26.2%에 그쳤다. 올해(17.6%)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소청과 확보율은 지방으로 갈수록 낮았다. 자료에 따르면 85명 정원에 10명만 확보해 확보율이 11.8%에 그쳤다.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는 올해보다 확보율이 더 낮아졌다. 응급의학과는 193명 중 148명만 뽑아 76.7%(올해 84.2%)였고, 산부인과는 183명 중 116명만 확보해 63.4%(올해 71.0%)였다.


심장혈관흉부외과의 경우 63명 모집에 24명이 뽑혀 확보율이 38.1%에 그쳤다. 외과도 200명 모집에 161명만 뽑아 확보율이 80.5%(올해 62.5%)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영상의학과,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등은 확보율이 100%였다.


이밖에 마취통증의학과(99.1%), 신경과(96.4%), 신경외과(99.1%), 내과(95.3%)도 높은 확보율을 보였다.


레지던트 모집은 전기, 후기, 추가모집 순으로 진행된다. 복지부는 27~28일까지 후기모집, 다음달 15~16일에는 추가모집의 원서접수를 각각 실시한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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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 말씀에 12.28 15:15
    예수님 말씀이 빵만으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수없으니까"

    의사가 의사다울려면 자기 전공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존감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돈은 못벌어도, 메이저과 하려는 이들은 분명 있었다.

    작금의 필수의료 붕괴에 있어서 법원의 무리한 단죄가 있다. 꼭 돈이 아니더라도 자기전공을 지킬 수 있는 그런 분야를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런 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지켜진다면, 소청과나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하려드는 이들도 꽤 있을 것이다. 날밤 꼭닥 새며 당직서는데도 부득이한 의료사고로 인해 12억 배상하라고 한다면,  누가 필수과 하겠나? 이런 사회적 합의 내지는 올바른 사법적 토대가 확립된 연유에 필수의료가 설 자리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