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제2 병원 삼척분원 설립 구체화 촉각
市,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 보고회' 개최···수익성·의료진 확보 등 과제
2023.12.18 05:28 댓글쓰기



사진=삼척시

삼척시와 강원대병원이 삼척분원 설립에 속도를 낸다.


삼척시와 강원대병원은 지난 12월 15일 암노인센터에서 박상수 삼척시장과 남우동 강원대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대병원 삼척분원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 평가는 삼척시와 강원대, 강원대병원이 체결한 ‘강원 영동 남부지역 공공보건의료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기반해 추진된다. 내년 4월까지 120일간 진행된다.


강원대병원과 시는 삼척분원 건립에 따른 용역 추진과 함께 강원대 도계캠퍼스 보건과학대학 육성, 관련 정책세미나 개최, 동해·태백·정선군·영월군 등과 협력사업 등을 협의하고 있다.


강원대는 ‘대학병원 분원 개원과 지역 의료인 양성, 의료·교육시설 개선’, 강원대병원은 ‘영동 남부지역 필수 응급의료체계 구축 지원 및 의료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삼척시는 지난해 11월 “강원대병원 운영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 강원도의 삼척의료원 이전·신축 등 강원대병원의 분원 설립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한 바 있으나 지역 의견 수렴후 입장을 바꿨다.


앞서 강원대병원은 지난 2016년부터 원주시, 삼척시 등과 분원 설립을 위해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당시 예산 확보, 병원 적자,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강원대병원 입장에선 분원 설립에 약 2500억원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자 분원 설립이 미뤄지고 있던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지역 필수의료가 열악하다는 여론과 삼척시의회 등에서 분원 설립 목소리를 내면서 강원대병원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삼척분원 설립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삼척시가 금년 5월 영동 남부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나서고, 분원 설립 타당성 검토까지 이어지면서 강원대병원 제 2병원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건립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적자를 내지 않고 운영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지난해 말 삼척시가 우려했던 것처럼 삼척시 인구 만으로 수익 확보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현재 삼척시 인구는 6만여 명 수준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삼척과 태백, 정선, 울진, 동해 전체를 다루는 권역 중심 병원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병원 건립을 넘어 인접 부지 민간자본 유치 등 다양한 사업 방향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강원대병원 삼척분원 설립을 통해 영동 남부지역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향상된 의료서비스 제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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