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20년 넘게 아플 때마다 병원을 찾은 변재연 여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받았다.
2000년대 초반 환자로 고대안암병원을 처음 찾은 변재연 여사는 이후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아플 때마다 안암병원을 애용하며 고려대의료원과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부산에 사는 형부가 치명적인 암 선고를 받았을 때 변 여사 권고로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에서 수술받고 건강히 퇴원해 온 가족이 기뻐했던 특별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이때 일을 계기로 생명을 살리는 의학 가치를 절감한 여사는 훗날 병원에 기부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이번에 그 뜻을 실천했다.
변재연 여사가 의료원에 전달한 기금은 의과대학 연구와 교육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당시 생존 확률이 절반 이하라는 암진단을 받아 깊은 절망에 빠진 형부와 가족들에게 늘 헌신적인 진료로 위로와 용기를 준 안암병원 의료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유가 생기면 꼭 기부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작은 보탬이지만 의학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의학 가치를 인정하고 소중한 마음을 보태줘서 감사하다”며 “고귀한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환자들을 위한 미래의학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