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CT, 중추신경계 림프종 예후 평가 MRI보다 유용"
서울아산 윤덕현·조형우·김재승 교수팀, 원발성 환자 268명 비교 분석
2024.08.17 05:41 댓글쓰기




(왼쪽부터)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조형우 교수, 핵의학과 김재승·오민영 교수. 사진제공 서울아산병원



뇌, 척수 등에 발생하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의 표준검사법으로 MRI가 사용되고 있으나, 항암치료 후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의 경우 관해와 부분반응을 구별하는 데 MRI보다 PET-CT가 더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조형우, 핵의학과 김재승·오민영 교수팀은 지난 2006~2020년 신규로 진단된 268명의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PET-CT와 MRI 검사 결과를 비교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MRI는 주로 종양의 해부학적 구조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종양 위치 및 크기 등을 파악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반면 PET-CT는 종양의 생물학적 활동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통해 치료 후 대사 반응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며 방사성의약품을 정맥주사하고 특수 장비로 이 약품의 신체 내 분포를 촬영, 분석한다.


일반적인 림프종 병기 설정과 치료 반응 판정에는 PET-CT검사가 표준검사법으로 자리잡았지만 뇌나 척수 등에 발생하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아직까지도 MRI가 표준검사법이다.


"두 장비 상호 보완적으로 쓰인다면 최적의 치료전략 수립 가능"


윤덕현·김재승 교수팀은 268명의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환자를 대상으로 18F-FDG(Fluorodeoxyglucose) PET/CT와 MRI 검사 결과를 비교, 예후 평가와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효과적인 도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PET-CT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중 종양 부피와 치료 후 대사 반응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에 중요한 독립 예후 인자로 밝혀졌다.


치료 전(前) PET-CT로 측정한 종양 부피가 17㎤ 이하 환자군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74.0개월로, 종양 부피가 17㎤ 이상인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12.5개월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치료 후 PET-CT로 측정한 대사 반응 검사 결과, 치료반응이 좋아 대사 활동이 없어진 환자군(PET-)은 무진행 생존기간 평균 46개월, 전체 생존기간 평균 62개월이었다.


반면 MRI상에서 측정한 종양의 치료 반응 정도는 환자 예후 평가에 변별력이 없었다.


김재승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추신경계 림프종에서 검사별 예후예측 정확도를 처음 비교한 것으로, PET-CT가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 예후 평가와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중요한 도구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종양의 해부학적 위치와 크기를 알려주는 MRI와 대사활성도를 측정하는 PET-CT가 서로 보완적으로 쓰인다면 최적의 치료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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