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전문의 단 1명 강원도…복지부 고육지책
국립암센터 의료진, 강원대병원서 외래진료 실시 등 지원
2023.09.15 12:32 댓글쓰기

소아암 전문의가 1명도 없는 강원 지역에 소아암 진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국립암센터와 강원대병원 협진을 지원한다.


올해 초 전국 5개소가 지정된 소아암 거점병원 육성 정책의 첫 단추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예산에 ‘소아암 진료체계 구축 사업’을 위해 64억원을 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오전 강원도 춘천 강원대병원에서 현장 전문가 의견 수렴 및 소아암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올초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 및 ‘소아의료체계 개선 대책’ 이행을 위해 소아암 거점병원을 육성키로 했다. 


해당 사업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 소아암 지역 거점병원 5개소를 육성, 지역 소아암 환자에게 진단-치료-사후관리까지 모든 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권역별로 ▲충청권 충남대병원 ▲호남권 화순전남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기권 국립암센터가 각각 선정됐다.


강원지역은 소아암 전문의(소아혈액종양 전문의)가 없는 소아암 진료 취약지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자에게 전주기적 진료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와 강원대병원 간 협력체계를 마련한다. 


국립암센터 소속 전문의가 직접 강원대병원을 방문해 외래진료를 지원한다. 강원대병원은 수도권에서 수술 및 퇴원한 강원지역 소아암 환자에게 후속진료를 제공하게 된다.


소아암은 백혈병 등 혈액암 비중이 가장 크다. 한해 1300명 정도 신규 발생하고 있는 소아암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다만 진단 후 완치까지 1~2년간 집중 치료가 필요함에 따라 학교생활 공백 등으로 아동의 정서적 발달에 어려움이 초래되기도 한다.


이 같은 소아암 진료를 위해 수련을 마친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는 전국적으로 총 69명에 불과하다.


소아과 전문인력이 급속히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증질환이며 노동집약적인 소아암 분야는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거점병원은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를 중심으로 병동 촉탁의 2~3명을 신규채용하고 소아감염 및 소아내분비 등 타분과 소아과 전문의와 협력한다.


지역 내 타 병원 소속 전문의의 진료 참여 등 지역별 의료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소아암 전담진료팀을 구성・운영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과 김한숙 질병정책과장, 강원대병원 남우동 병원장과 김우진 진료부원장, 국립암센터에서 임정수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과 이준아 소아청소년암센터 의사 등이 참석했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내년도에 소아암에 특화해서 예산이 반영된 만큼 사업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살펴보고 챙겨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해당 사업을 통해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이 소외되지 않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2
답변 글쓰기
0 / 2000
  • 고영미 11.29 23:36
    소아암 환아의 부모로 정말 거점지역이 필요 합니다. 10분. 진료를하고쟈 일주일에 세번...두시간 이상씩 운전을 합니다. 다녀오면 아이도 많이 힘들어 합니댜..
  • 지질이 09.15 19:34
    한의사 시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