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의대교수 "의평원 간섭‧통제 즉각 중단" 촉구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 담당 공무원 사과·재발 방지 약속" 요구
2024.07.08 11:58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가톨릭, 서울대, 연세대 등 전국 3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 대한 간섭 및 통제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31개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의평원과 관련한 교육부 요구에 대해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 담당 공무원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요구한다"고 8일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인정기관심의위원회의 사전심의'라는 전례없는 조건으로 향후 교육부가 의평원을 좌지우지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해당 논란은 앞서 5월 의평원을 의대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재지정하는 통보 공문에 포함된 내용으로 공문에는 ‘주요변화계획서 평가, 중간평가를 포함한 평가·인증의 기준, 방법 및 절차 등 변경 시 인정기관심의위원회에서 사전 심의’가 포함됐다. 


이는 재지정 조건을 문제 삼아 언제든지 의평원에 대한 인정기관 지정 취소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의도라는 판단이다. 


이에 비대위는 의평원 사전심의라는 편법을 기획한 담당자를 경질하고 교육농단의 중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교육부는 누구의 결정인지 불분명한 2000명 의대증원을 위한 막무가내식 정책 집행을 즉각 멈추기 바란다"며 "국민과 의학 교육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이성적으로 되돌아보기 바란다"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의학교육 전문가 포함 협의 테이블 요구


또 비대위는 의학교육 전문가인 의대교수들과 진지한 논의 및 협의를 위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을 요구하고 의평원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피력했다.


비대위는 "의평원이 중립적이고 객관적 의대교육 평가·인증으로서 흔들림없이 독립적인 평가·인증 업무를 수행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의평원은 독립기관으로서 교육부 산하 단체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비대위는 향후에도 의평원장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함께 표명했다. 의평원에 대한 흔들리가 지속될 경우 단체행동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대위는 "의평원장이 평가 결과의 공정성·타당성·신뢰성을 위해서 기존 기준에 맞춰 질적으로 잘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월 6일 정부의 뜬금없는 의대정원 증원 발표 이후의 전례 없는 의료농단, 교육농단 사태로 인해 불편을 겪는 국민, 환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의과대학 및 참여 교수>

1.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 8개 병원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 부천성모, 은평성모, 인천성모, 성빈센트, 대전성모병원). 김성근 교수


2.가톨릭관동의대 교수협의회 국제성모병원, 김민범 교수

 

3.강원의대 교수 비대위 강원대병원. 김충효 교수

 

4.건국의대 교수 비대위 건국대병원, 민준원 교수

 

5.경상국립의대 비대위 2개 병원(경상국립대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주영태 교수

 

6.경희의대 교수의회 2개 병원(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김우식 교수

 

7.계명의대 교수 비대위 동산병원. 조광범 교수

 

8.고려대의료원 교수 비대위 3개 병원(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박평재 교수, 임춘학 교수

 

9.단국의대 교수 비대위 단국대병원, 민준원 교수

 

10.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 비대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홍석 교수

 

11.동아의대 교수 비대위 동아대병원, 김정일 교수

 

12.부산의대 교수 비대위 2개 병원(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오세옥 교수

 

13.서울의대교수 비대위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강희경 교수

 

14.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 3개 병원(삼성서울, 강북삼성, 삼성창원병원), 최용수 교수

 

15.아주의대 교수 비대위 아주대병원, 노재성 교수

 

16.연세의대 교수 비대위 3개 병원(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병원), 안석균 교수

 

17.영남의대 교수회 영남대병원, 배정민 교수

 

18.원광의대 교수 비대위 원광대병원, 강홍제 교수

 

19.울산의대 교수 비대위 3개 병원(서울아산,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최창민 교수

 

20.을지의대 교수 비대위 대전을지대병원, 유제춘 교수

 

21.이화여대의대 교수 비대위 2개 병원(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김관창 교수

 

22.인제의대 교수 비대위 2개 병원(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김태현 교수

 

23.인하의대 교수회 인하대병원, 최지호 교수

 

24.전북의대 교수회 전북대병원 교수회 전북대병원, 정연준 교수, 조용곤 교수

 

25.제주의대 교수 비대위 제주대병원, 강기수 교수

 

26.조선의대 교수 비대위 조선대병원, 손홍문 교수

 

27.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협의회 분당차병원, 김승기 교수

 

28.충남의대 교수 비대위 2개 병원(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선우 교수

 

29.충북의대 교수 비대위 충북대병원, 채희복 교수

 

30.한림의대 교수 비대위 6개 병원(한림대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김현아 교수


31.고신의대 교수회 복음병원, 신호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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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07.08 19:22
    참혹하다는 생각 속에 대성통곡을 하고 싶습니다. 어쩌다 이 나라의 위상이 이렇게 까지 처참하게 추락하고 있나요. 전문가들이 손톱 여물을 썰어가며 전문성 있는 교육의 내실을 다져 왔으면 박수라도 보내주고 격려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인데 나라를 운영하는 주체의 행동은 만행에 가깝고 나라를 망칠 역도 들이나 할 짓을 서슴치 않고 있으니 참 해괴한 일입니다. 한국의학교육 평가원은 이렇게 많은 단체의 지지를 바탕으로 원칙에서 한치도 물러나서는 안 되고 향후 극한 상황에 이르르면 창립 초기의 정신과 굳은 의지대로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