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의대생 동맹휴학 첫 '승인'
전국 의과대학 중 최초 사례…다른 의대 확산 여부 촉각
2024.10.01 18:24 댓글쓰기



지난 6월 17일 서울의대 교수, 전공의, 학생들이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국 의대생들이 올해 초부터 동맹휴학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전국 의대 중 처음으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의대는 지난달 30일 의대생들의 2024학년도 1학기 휴학계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다만 이를 사전에 의대교수들에게 알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신청한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2월 20일 동맹휴학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당시 전국 의대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동맹휴학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부가 각 대학에 동맹휴학을 사유로 학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휴학계는 승인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었다.


교육부는 올해 의대생들의 휴학과 유급 모두 불가하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지난 7월에는 F학점을 I학점으로 대체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의대교수들은 수 개월 전부터 물리적으로 올해 의대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없다고 보고 휴학계를 승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생 1만9345명 중 군 입대나 질병 등으로 인해 휴학 승인을 받은 학생은 1128명에 불과했다.


더불어 휴학하지 않은 재학생 1만8217명 중 수업에 출석하는 학생은 495명(2.7%)에 그쳤다.


이번에 서울대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처음으로 일괄 승인하면서 다른 대학들의 휴학 승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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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팅 10.02 07:48
    이게 정상이지. 국립대 대장이 먼저 의를 외쳐야지!

    어정쩡한 사립대는 늘 그저 좇아가는 그런 위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