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비대면 진료' 기지개…업계 서비스 재가동
나만의 닥터·닥터나우 등 이달 15일부터 서비스 제공…똑닥 종료 예정
2023.12.07 11:50 댓글쓰기



오는 12월 15일부터 비대면 진료 확대 방안이 시행되면서 고사 직전에 몰렸던 플랫폼 업계에 화색이 도는 모습이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 운영 소식을 전하는 등 재개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초진 비대면 진료 허용 대상과 시간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6월 시범사업 형태로 전환한 비대면 진료가 제한적인 허용 범위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기준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복지부가 발표한 시범사업 보완 방안에는 ▲대면진료 경험자 기준 조정 ▲의료취약지역 확대 ▲휴일·야간 비대면 진료 예외적 허용 확대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 방안은 오는 15일부터 시행된다. 


제도 완화 소식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도 하나 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30일부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중단한 '나만의 닥터'는 오는 15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현재 플랫폼을 개편하고 '야간, 주말, 공휴일에 비대면으로 부산에 사는 환자가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라는 문구를 내세워 비대면 진료 서비스 홍보에 나섰다.


나만의 닥터는 15일 플랫폼 메인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전면 배치할 예정이다.


환자가 대면 진료 후 6개월 내인지, 야간·휴일 의료 취약 시간대인지 케이스에 따라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카테고리를 신설할 방침이다.


업계 1위인 '닥터나우'도 비대면 진료 서비스 재가동에 나섰다.


닥터나우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그동안 500억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규제에 부딪혀 병원 예약 및 상담 등 다른 서비스로 활로를 찾던 상황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사업 추진 난항에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닥터나우는 현재 플랫폼 메인에 '비대면 진료 다시 시작된다고요?'라는 문구를 게재하며 새로 바뀐 정책을 설명하며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닥터나우 측은 "누구나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있게 됐다며 병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도 아픔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규제 완화에도 비대면 진료 사업을 철수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녹십자 그룹 계열사 비브로스는 병원 예약 플랫폼 '똑닥'에서 제공하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


비브로스는 지난달 공지를 통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12월 31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똑닥은 현재 병원 예약 서비스가 핵심 사업이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지난해 초 새로 추가해 부차적으로 사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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