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어 펠로우도 이탈…임용 포기 속출
병원 진료공백 심화, 인턴 확보도 초비상…"현 상황에서 근무 불가"
2024.03.06 12:31 댓글쓰기

사직을 표명한 전공의 대다수가 복귀시한까지 병원에 돌아오지 않은 데 이어 신규 인턴과 전임의의 이탈도 가시화 되면서 진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당수 병원의 신규 인턴과 전임의들이 최종 임용을 포기한 가운데, 일선 병원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이들에 대해서도 임용 발령을 통보하며 갈등을 빚는 모양새다.


의료계에 따르면 3월부터 근무하기로 했던 전임의 상당수가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은 계약 예정이었던 전임의 절반 정도가 들어오지 않았고, 서울아산병원은 전임의들의 재계약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병원 측이 지속적으로 설득 중이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3월 1일부터 출근 예정이었던 전임의 27명 중 22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전남대병원도 전임의 52명 중 21명, 조선대병원은 19명 중 13명이 임용을 계약을 취소했다.


대전성모병원도 전임의 7명 중 일부가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3월부터 전임의로 근무 예정이었던 A씨는 "대학병원에 남아 1~2년 추가 근무할 생각이었지만 지금과 같은 정부 방침과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근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의대 졸업 후 신규 인턴으로 근무 예정이었던 이들의 이탈도 심화하고 있다.


3월부터 근무 예정이었던 전남대병원(86명), 조선대병원(36명)의 신규 인턴 대부분이 임용을 포기했으며, 제주대병원 인턴 22명 중 19명도 임용을 포기했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예비 인턴 40명 전원이 임용을 포기했고, 부산대병원 57명, 동아대병원 30여명도 임용 포기 각서를 썼다.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지난달 29일 인턴 계약이 종료됐고, 이후 레지던트 계약을 하지 않았는데 병원으로부터 임용 발령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형법 제123조)의 방조범, 업무방해죄(형법 제314조)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를 고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정부 업무개시명령으로 인해 사직서 수리가 안 됐기 때문에 절차대로 임용 발령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8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의 레지던트 1~4년차(신규 인턴 제외)도 9970명 중 8983명(90.1%)가 병원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바벨탑 03.06 15:55
    바벨탑 무너지면 아 이건 아닌데..  윤두광은 곧 알게될거다.  무너져가는 바벨탑이 얼마나 흙으로 만든 모래성 인지.  모래성을 지탱하는 사람들이 하나 하나 빠져 나가면 무너지는건 순간이다.  블랙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