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1년차 '전멸'…상급년차 기대감 '소멸'
집단사직 전공의들, 병원 복귀 요원…전국 수련병원 깊어지는 시름
2024.08.15 06:03 댓글쓰기



7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이어 추가모집 연장에서도 전공의들은 복귀를 거부했다. 


레지던트 1년차 복귀 현황으로 2~4년차의 지원 분위기까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작부터 암울한 분위기만 재차 확인된 셈이다.


14일 데일리메디가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 주요 수련병원 53곳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확인한 결과 '하반기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가모집 결과를 압축하면 빅5 병원 지원자 전면 비공개, 주요 수련병원들의 모집은 지원자 0명의 행렬로 귀결됐다. 


조사대상 중 지원자가 확인된 곳은 동국대경주병원의 내과 1명 지원이 유일했다. 


빅5 병원의 경우 지원자들의 신상보호 차원에서 지원 결과를 대부분 비공개했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전공의 지원현황을 공개했지만, 이번 추가모집에서는 비공개로 전환했다. 


결국 빅5 병원 전원이 비공개로 돌아서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 더욱 민감해진 분위기를 가늠케 했다. 


전국 각지의 주요 수련병원들은 모집 지원자가 없어 접수 창구는 썰렁한 모습을 연출했다. 지원자가 1명이라도 존재하는 병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상급년차 레지던트 복귀 전멸 신호탄 우려


이번 모집에서 레지던트 1년차는 1364명을 모집을 공고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지난 7월 모집보다 2~4년 등 상급연차의 지원률이 더욱 저조할 수 있다는 침체된 분석도 나온다. 


사실상 이번 추가모집에서도 전공의들의 낮은 지원율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전공의 유인책도 기존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직 전공의 상당수가 일반의로 개원 시장에 뛰어들어 복귀가 요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됐고 결국 현실화로 이어졌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지원자 보호를 위해 비공개 방침을 결정했다"며 "내부에서도 누가 지원했는지 알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병원 내부에서도 추가모집에 대한 지원 기대가 사실상 전무했다"며 "예상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라 크게 놀랍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추가모집은 레지던트 1년차 1364명, 인턴 2435명 ,그리고 상급연차 레지던트 3483명으로 총 7282명 규모다. 앞서 하반기 정규 모집인원(7645명)보다 363명 줄었다.


앞서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7645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율은 1.36%(104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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