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3명중 1명 '원정진료'···대형병원 지역 불균형
산부인과·신생아중환자실 등 관내 이용률도 지역 쏠림 격차
2023.11.13 12:48 댓글쓰기



상급종합병원 환자 중 거주지를 벗어나 '원정 진료'를 받는 환자가 3명 중 1명 꼴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과 의료 이용률도 원정진료 환자 비율이 대동소이했다.  


국립중앙의료원(NMC)이 금년 9월 발간한 '2022년 공공보건의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환자 중 거주 광역시도의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전국 평균이 63.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기준, 관내 이용률).


나머지 36.3%, 즉 상급종합병원 이용자 3명 중 1명 이상은 거주 지역이 아닌 타 지역으로 넘어가 진료를 받았다. 이는 지역의료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거주지를 벗어나는 이른바 '원정 진료'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세종, 경북, 제주는 시도 내 상급종합병원이 부재해 지역 내 이용률이 0%, 전남(25.2%) 충북(39.8%) 경기(46.3%) 충남(56.6%) 광주(56.5%), 경남(59.0%) 순으로 관내 이용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시도별 의료이용률 가운데 경기도의 경우 도 내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서울 인근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관내 의료 이용률이 95.5%에 달했다.


이 외 시도들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73.7%), 대구(89.8%), 울산(74.4%) 등  전국 평균보다는 관내 의료 이용률이 높았다.


필수 의료 분야에서도 지역 간 쏠림 현상으로 관내 이용률이 낮았고, 서울 등 주요 시도별 지역으로 이동해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


산부인과의 경우 시도별 관내 의료이용률이 전국 평균 68.7%로, 3명 중 1명은 타 지역으로 이동해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


서울은 91.2%를 기록했지만 세종(39.9%), 경북(40.1%), 충북(53.9%) 순으로 저조한 관내 이용률을 기록했다. 


신생아중환자실(NICU)은 시도별 관내 의료이용률이 전국 평균 71.0%로, 3명 중 1명은 타 지역으로 이동해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


서울은 92.9%에 달했지만 경북(0%), 세종(35.4%), 충북(39.6%), 인천(59.4%)은 관내 이용률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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