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소아청소년과 내년 전공의 모집 ‘폭망’
수련병원 대부분 충원 실패…세브란스병원, 2년 연속 ‘0명’ 불명예
2023.12.06 19:44 댓글쓰기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는 소아청소년과가 올해도 어김없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정부가 수가 인상 등 당근책을 내놨지만 기피현상은 여전했다. 


6일 데일리메디가 2024년도 전반기 전공의 1년차 모집을 진행한 수련병원 60곳을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총정원 184명에 54명이 지원해 경쟁률 0.29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를 한 명도 받지 못한 곳은 60곳 중 42곳에 달했고 지방병원은 물론 빅5 병원마저 지원자가 '전무(全無)'했다. 


이번 모집에서 소청과 전공의 충원에 성공한 병원은 3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2곳 대비 1곳 늘어난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가장 선전한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정원 10명에 지원자 12명이 몰리며 초과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성모병원도 4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하며 정원을 채웠고,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도 1명 모집에 2명이 지원해 충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병원 외에는 미달의 늪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의료원 소아청소년과 미달


먼저 서울대학교병원은 17명 모집에 15명이 지원해 경쟁률 0.88대 1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도 9명 모집에 지원자 7명을 받는데 그쳤고 강북삼성병원도 3명 모집에 2명을 채우는데 만족했다.


이 밖에 을지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등이 정원 2명을 모집했으나 1명밖에 받지 못했다.


빅5 병원 중에는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게 단 한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정원 10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0명이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자가 없어 진료과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전공의 배정 조정으로 정원이 증가한 지방에서도 미달 사태는 여전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정원 6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전북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정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을 5.5대 4.5로 조정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련병원 관계자들은 "젊은의사들의 소청과 기피현상이 갈수록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백방이 무효한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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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판새 12.10 12:22
    아무리 갈데 없고 성적이 꼴지라도 소청과는 아니지 10년 혹 15년 후 배상 10억에 싸늘한 감방에서 콩밥 먹어 봐야지 후회 할 듯. 지원자들아 정신차려라. 지금도 소청과전문의 면허증 장롱에 두고 미용하는 의사 수천명이다. 미용 할 거 뭐 하로 세월 보내냐
  • 인턴 12.07 11:26
    인턴들이 정신못차린듯 재판 한번에 100억씩해야 좀 덜오려나ㅋㅋ
  • 지금도 12.07 10:56
    당연한 귀결아니겠나? 아래아랫 기사에 "신생아중환자실 환아 사망 6억 소송…"1억6천 배상"" 이런 기사 띄워놓고 소청과 하라고? 판사새끼들이 돌았네. 대한민국 다 망하것다.

    사람의 명운을 의사가 결정하는줄 아나? 의사는 신을 보조해주고 도와주는 역할일뿐이다. 삶과 죽음은 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 1234 12.07 10:53
    7년뒤 늘어난 인턴들이 도태되고 낙수효과로 알아서 전국방방곳곳 기피과들 채워줄텐데 걱정마라~ㅋㅋ
  • 일도 12.07 10:51
    보복부 무지한 공무원 따리 들이 윗사람 눈치나 보면서 말 잘들어 승진하려고 내 놓은 대책이 당연 개판이지~~

     이럼에도 의대생 증원만 하면 다 해결되니 잔 소리마라???~~~ 침몰하는 배에서 저 혼자 살겠다고 아우성^^

     정치인 놈들은 의료 정책을 표몰이 수단으로 흥정이나 하고 자빠졌고~~~참으로 나라 꼬락서니 엉망이다
  • ㄹㅎ 12.07 09:08
    정말 솔직히 소아 진료비는 너무 턱 없이 싸다!! 말도 안되는 진료비다. 이게 당연하다 못해 이제 보호자들 과도한 요구까지. 금쪽이에게 어울리는 진료는 두바이 가서 받으면 될듯
  • 당연 12.07 08:21
    누가 애 과자값도 안되는 진료비 받아 수억 소송걸리며 목숨걸고 진료해서 형사처벌받고 면허취소되고 싶겠냐. 안타까우면 니가해라. --> 진짜 공감입니다. 돌 미만 인 애들 커피 한잔 값도 안 되는 돈 내고 가면서 5성 호텔급 이상의 서비스를 원합니다. 게다가 애가 만에 하나 잘못되기라도 하면 수십억원의 배상을 해줘야 하고 형사 처벌도 받습니다. 대체 누가 합니까?
  • 현실 12.07 00:15
    애 보느니 재활하면 훨씬 나은데 누가 하겠어.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바로 소송들어가는데
  • ㅇㅇ 12.06 23:43
    수가는 의료과 중 최하위, 배상액은 의료과 중 최상위인 정신나간 과를 진로로 정하는 인턴이 미친 놈이지...난 54명이나 지원했다는 사실이 더 신기하다 뭔 생각들인지 ㅉㅉ 뭐 지 인생이니 알아서 살겠지 뭐
  • 사필귀정 12.06 23:08
    누가 애 과자값도 안되는 진료비 받아 수억 소송걸리며 목숨걸고 진료해서 형사처벌받고 면허취소되고 싶겠냐. 안타까우면 니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