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코로나19 이전 절반까지 '회복'
작년 24만8000명 유치 전년대비 '70%↑'…政 "亞 의료관광 중심국가"
2023.04.24 12:55 댓글쓰기

작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24만8000명으로 전년도 14만6000명 대비 70.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외국인 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했던 지난 2019년 49만7000명 대비 50%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미국은 2년 연속 가장 많은 환자가 방문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이후 한국을 방문한 누적 환자는 327만명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외국인 환자는 국내 거주(외국인 등록 또는 국내 거소신고)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다. 매년 3월까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을 복지부에 보고하게 된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외생 변수에도 불구하고 2019년 49만7000명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2만명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백신접종률 증가, 간소화된 입국 정책 등 방역 완화에 따라 점차 회복 추세다. 


24만8000명이 방문한 지난해에는 92개국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중국·일본·태국·베트남 순이다.


특히 일본은 성형·피부과를 방문한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실제 방문자 수가 많은 10위 이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 상승(8위→3위)을 보였다.


미국은 2021년 대비 52.6%가 증가한 4만4000명이 방문, 2년 연속 외국인 환자 국적별 비중 1위로 집계됐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 진료가 6만500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2.3%를 차지했다. 성형외과(15.8%), 피부과(12.3%), 검진센터(6.6%)가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종별로 구분하면 외국인 환자의 36.3%는 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종합병원(28.8%), 상급종합병원(18.9%) 순으로 이용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로 급감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2026년까지 외국인 환자 50만명 달성을 목표로 3대 중점전략, 7대 주요과제 시행계획을 통해 단계별 주요 과제를 추진해 왔다.


지난 2020년 약 109조원(820억달러)으로 집계된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240조원(182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연평균 9.7% 성장이 전망된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는 글로벌 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고 관광 등 다른 산업과의 부가가치와 국가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복지부는 이번에 집계된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을 토대로 심층적인 통계분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 과장은 “우리나라 의료의 높은 국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의료관광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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