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추가모집 '참담'···빅5 포함 사실상 '전멸'
50개 수련병원 조사···고신대·충북대·강남세브란스 '1명'·서울대 '0명'
2024.08.16 22:10 댓글쓰기

기적은 없었다. 1년차 레지던트 추가모집이 저조한 지원율 속에 마무리된 가운데 인턴과 상급년차 모집도 지원율이 참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하반기 추가모집 마감날까지 전국 수련병원들이 제로에 가까운 지원율로 마감했다. ‘비공개’ 방침을 내세운 빅5 병원도 지원율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데일리메디가 전국 수련병원 50여 곳의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전국 수련병원 레지던트 1년차, 상급년차·1년차 지원율이 종전보다 모두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특례'와 더불어 복귀 방해 행위에 대한 대응도 시사했지만 전공의 지원율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모습이다.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제로'···비공개 빅5 병원도 거의 없는 상황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에서 수련병원들은 '제로'에 가까운 지원율로 마감했다. '비공개' 방침을 내세운 빅5 병원도 지원율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전공의 추가모집은 레지던트 1년차 1364명, 인턴 2435명, 상급년차 레지던트 3483명으로 총 7282명 규모다. 앞서 하반기 정규 모집인원(7645명)보다 363명 줄었다.


데일리메디가 지난 14일 마감한 전국 주요 수련병원 53곳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확인한 결과,'하반기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상황은 종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말 전국 수련병원 모집 전공의 규모는 7645명이었지만 이 중 빅5 병원 전공의 지원자는 45명에 불과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국내 수도권 및 지방 주요 대학병원 모두 지원자가 사실상 전무했다. 조사 대상 수련병원 중(비공개 병원 제외) 지원자가 확인된 곳은 동국대경주병원 1명(내과) 지원이 유일했다. 


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병원은 이번 레지던트 1년차 지원자에 대해 대부분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지원 문의조차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전 모집 지원율 1%에도 못 미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종전 지원율을 공개했던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도 지원자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지원율이 더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레지던트 1년차 모집과 관련해서 국내 빅5 병원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비공개 방침을 세웠다”며 “지원 문의 자체는 많았지만 지원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귀띔했다.


인턴·전공의 상급년차도 '처참'···43곳 4820명 중 단 3명, 지원율 '0.0006%'


16일 마감된 인턴 및 상급년차 지원율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데일리메디가 인턴 및 상급년차 추가모집 관련 조사에 응답했던 전국 수련병원 43곳(인턴·상급년차 정원 4820명) 지원자를 취합한 결과, 비공개 병원 제외 지원자는 단 3명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인턴, 상급년차(2~4년차) 115명 정원 중 1명(인턴), 고신대병원 30명 중 1명(산부인과 2년차), 전북대병원 13명 중 1명(영상의학과 4년차)이 지원했다.


조사에 응답한 43곳 모집인원 4820명 중에 '3명'으로 지원율은 0.0006% 수준이다. 빅5 병원의 경우 대부분 마감날까지 비공개를 고수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1년차 159명, 상급년차(2~4년차) 25명 채용에 나섰다. 서울아산병원은 인턴 131명, 상급년차 309명을, 세브란스병원은 인턴 146명, 상급년차 410명을 모집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인턴 123명, 상급년차 282명, 가톨릭서울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인턴 218명, 상급년차 590명을 뽑기로 했다.


특히 빅5의 경우 서울대병원만 공개했는데, 국내 최정상 의료기관임에도 지원자가 0명이었다. 지난달 말에 빅5 지원자가 소수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이로써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을 통해 의료 공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려 했던 정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전공의 복귀를 위해 지방 병원 소속 전공의가 수도권 지역 병원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권역별 제한을 두지 않는 '특례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수련병원 분위기는 참담한 모습이다.


대다수 수련병원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A수련병원 관계자는 “문의조차 없어 예상했던 결과보다 더욱 심각했다. 지원을 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 자체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같다”고 말했다.


B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들한테 무조건 복귀만 요구하는 상황에서 추가모집은 의미가 없다. 이는 정부의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이런 추세라면 내년 3월에도 전공의들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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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노노 08.17 06:05
    교육부 복자부 장관들 답변하는거 보니 아직도 돌아오길 기다리고있다고 하고 플랜B도 있다고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형사처벌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