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어린이병원 위기…6곳 중 3곳 의료진 감소
부산대 소아중환자실 전공의 1명…전남대 "추석 정상 진료 불가능"
2024.09.12 12:46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대 정원 졸속 확대에 따른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 어린이병원도 의료진 부족으로 병원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2일 공개한 '전국 6개 국립대 어린이병원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료대란 전후 병원 운영 비교 결과, 국립대 어린이병원 6개 중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3개 병원 의료진이 감소했다.


현재 의료진이 부족해 군의관 또는 공보의가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병원은 총 5곳으로 이곳에는 총 13명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4명과 전공의 1명이 사직했지만 소아청소년과 촉탁전문의(계약직 의사) 채용으로 정상진료를 유지해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추가 이탈 인원 발생 시 병원 운영시간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으로, 어린이병원 정상 운영을 위해서는 6명의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소아 호흡기 응급실 진료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던 부산대 어린이병원은 지역 병원에 전원 요청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부산대 어린이병원은 소아응급실 인력 부족이 심각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대 어린이병원의 경우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응급실 내원환자 중 초중증환자 위주로 진료가 가능하며, 정상 운영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응급실 전담의사 4명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별도 파견 인원 지원없이 정상 운영 가능한 상황이다. 


백승아 의원은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공공성 강화는 국가 책무"라며 "정부는 의대정원 졸속 확대에 따른 의료대란이 더 악화되지 않고 특히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은 어린이병원 의료 여건과 처우 개선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열악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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