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적자 감당 못해"
현재 총 차입금 4224억원, "자구책 시행 불구 금년 500억 손실 등 정부 지원 절실"
2024.07.15 05:20 댓글쓰기



재정 악화 상황에 직면한 충남대학교병원이 경영난을 겪는 세종분원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본원 수익이 대폭 줄어 올해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적자를 갚아줄 수 없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14일 충남대병원은 입장문을 통해 “충남대학교병원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정난을 공식화했다. 


직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금 어려움을 설명하고 무급휴가 등 비상진료체계 전환에 협조를 요청한 사례는 있지만 경영 상태를 외부에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대병원은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당시 건물을 짓고 의료장비를 들이기 위해 3074억원을 차입한 것을 비롯해 운영자금까지 차입금이 총 4224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0년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에 그동안 1261억원을 전입금 형식으로 지원했지만 5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지원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병원은 입장문을 통해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지역 핵심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소아 등 필수의료뿐만 아니라 총 31개 진료과 및 10개 전문센터를 운영해 지역주민들에게 최고 수준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지원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지역 필수의료 인프라 유지를 위한 과감한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국회에는 세종병원 건립 차입금 중 원리금에 대한 긴급 지원과 올해 운영자금 지원을 요구했다.


병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지역 정주여건 향상을 목적으로 정부 계획에 따라 설립된 병원으로서 코로나19 사태, 세종시 인구수 증가 둔화 등으로 인해 매년 적자가 누적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 무급 휴직을 불가피하게 확대하고 병동과 센터를 통폐합했다. 직책보조비를 전액 삭감하는 자구책을 시행 중이지만 수익감소를 상쇄할 정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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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lly 07.15 20:44
    세종시 공무원들 때문에 만든 병원이니 세종시가 책임져야죠.
  • 폐업 07.15 10:39
    폐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