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수련 보이콧'…政 "현명한 스승 모습 기대"
조규홍 장관 "돌아온 전공의 맞아 달라, 8월 의료개혁 로드맵 발표"
2024.07.23 11:53 댓글쓰기



신규 전공의에 대한 일부 의대교수들의 ‘수련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의료현장에 돌아온 전공의들을 따뜻하게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7645명을 확정해 이달 말까지 선발 일정을 진행한다. 또 내달 말까지 의료개혁 과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최근 일부 의대교수들이 하반기 모집될 전공의 교육과 지도를 거부하는 수련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환자의 불안과 불편을 외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교수들의 뜻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며 “전공의 복귀를 설득하고 용기를 내 의료현장에 돌아온 전공의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현명한 스승과 선배의 모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전날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7645명을 확정해 공고했다. 이는 복지부가 지난 18일 밝혔던 모집인원 7707명보다 62명 줄어든 수치다. 


모집은 오는 31일까지며, 다음 달 중 수련병원별 선발 절차를 완료한 후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한다.


조 장관은 “올해 하반기 모집은 수련 특례로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 복귀가 불가하다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를 통해 수련을 이어 나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되는 만큼 국민과 의료현장이 바라는 진정한 의료개혁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고 판단했다.


조 장관은 “관행처렴 이어져 온 의료체계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료불균형 문제가 가속화돼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의료개혁특위에선 의료개혁 과제들을 하나씩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내달 말까지 개혁과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장관은 “밀도 있는 수련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상급종합병원이 숙련된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구조전환과 전달체계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증·고난이도 진료 등 필수의료에 대한 공정하고 충분한 보상방안과 건보 수가체계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균형잡힌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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