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강원대·고대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삭발·단식'
이달 13일 오전까지 투쟁…"2025년 증원 취소, 정부 응답 없으면 사직"
2024.09.10 05:08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원장 3명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취소를 요구하며 삭발과 단식투쟁에 나섰다.


채희복 충북의대‧충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충효 강원의대‧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박평재 고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충북대 의대 본관 앞에서 삭발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지속적으로 내년도 증원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들은 체도 않던 정부는 의료위기가 현실화되니 이제와서 2026년도 정원을 논의하자고 한다"며 "2020년 전공의 복귀를 이끈 의정합의를 헌신짝처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병원을 지키면서 의료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힘에 부치도록 노력했지만 정부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이제 마지막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하게 요청한다. 현재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를 폐기하고 의료대란의 원인 제공자를 중징계하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025년 의대 정원을 취소해야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득할 수 있다"며 "간호대와 한의대는 입시 도중 정원이 변경된 적이 있어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삭발식을 마치고 충북의대 첨단강의실로 이동해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금요일(13일)이 되면 레드라인(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식투쟁이 끝날 때까지 정부의 대답이 없으면 사직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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