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입증된 '응급실 위기'…전원율‧사망률 '급증'
김윤 의원 "권역센터 포화로 환자 전원 증가, 지역센터도 과부화"
2024.09.10 11:45 댓글쓰기



올해 2~7월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한 환자 수와 전원된 환자 수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9명씩 늘었다. 자료 김윤 의원실 


응급의료 대란이 심화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는 응급환자와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사망하는 중증환자 모두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일 전공의가 이탈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권역센터와 지역센터의 전원 및 사망 환자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권역센터‧지역센터‧지역기관 등에 내원한 전체 응급환자는 지난 2~7월 342만8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1만5967명 대비 16.9%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응급환자 1000명 당 사망자를 보면 2~7월 6.6명으로 전년 동기(5.7명)보다 0.9명 증가했으며, 전원한 환자도 16.5명으로 지난해(15.6명)보다 0.9명 늘었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 전원은 지난해 56.9명에서 57.8명으로 0.9명 증가했다. 응급환자 수는 줄었지만 응급실은 환자 진료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응급의료기관별 전원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권역센터에서 타 기관으로 전원한 환자가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 19.7명으로 5.2명 증가했다.


권역센터에서 전원된 중증환자만 따져봐도 지난해 35.8명에서 42.9명으로 7.2명 급증했다.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한 환자도 권역센터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권역센터에서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한 환자는 지난해 6.4명이었던 반면 올해 8.5명으로 2.1명 증가했다.


지역센터와 지역기관은 각각 1.2명, 0.3명 증가했다.


중증환자 중 사망한 환자는 권역센터와 지역기관이 각각 3.9명, 10.9명 감소했지만, 지역센터만 1.6명 증가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김윤 의원은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과 이를 메꾸기 위한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며 진료역량이 가장 높은 권역센터의 중증환자 전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센터에서 수용하지 못한 중증응급환자가 지역센터로 내원하며 지역센터 부담이 커졌고, 이로 인해 지역센터 내 중증환자 사망도 늘어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응급실 내원 당시 환자 상태에 따른 사망 현황을 보면, 내원 시 심정지 상태였던 응급환자 1만명당 사망자는 지난해 28.5명에서 올해 35.2명으로 6.7명 늘었다.


내원 시 생존 상태였지만 사망환 환자도 권역센터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권역센터는 2023년 20.7명에서 2024년 22.8명으로 2.2명 늘었고, 지역센터는 10.1명에서 10.8명으로 0.7명 증가했다.


응급환자 1만명당 병원 도착 당시 숨을 거둔 상태인 환자(DOA) 수도 지난해 17.9명에서 올해 20.8명으로 2.9명 증가하며 응급의료 대란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김윤 의원은 "응급의료기관 인력 부족과 배후진료 차질 문제는 의료공백 이전부터 존재했던 만큼 의대 증원으로 야기된 의료대란 속에 응급의료 대책은 최우선으로 마련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사태를 예측하지도,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지도 못한 정부는 무능과 무책임을 사과하고 의료진 집중 지원 및 배후진료 완료 등 현실적 대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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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사자께서 09.10 16:42
    이 사단의 당사자께서 왜 3자 처럼 얘기하는지 모르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