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충원 문제없다" vs 의학계 "힘들다"
장상윤 사회수석 "비의대 교수 중심 채용, 현재도 45%는 의사면허 미소지"
2024.06.26 21:08 댓글쓰기



장상윤 사회수석이 26일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6일 열린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의대 증원 이후 교수 충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팽팽히 맞섰다.


정부는 재정 투입을 통한 교수 충원을 자신한 반면, 의료계는 재정을 투입해도 단시간 내 학생 증원분에 맞는 교수 충원은 어림도 없다고 주장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청문회에서 증원 후 의대 교수 부족에 대한 우려에 "정부는 증원했을 때 교육의 질(質)이 담보될 수 있는지를 철저하게 체크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0개 의대의 기초의학 분야 전임교원이 현재 1786명이고, 이는 전체 교원의 15% 정도된다. 또 이분들 중 45% 정도는 의사면허 미소지자"라며 의대 출신이 아닌 교수들 중심으로 충원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등교육법령에 보면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상한이 8명으로 돼 있는데 현재 의대는 1.5명이다. 정원이 3000여명에서 5000여명으로 증원돼도 교수 1인당 평균 학생 수는 2.5명 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굉장히 여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양은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수석부원장은 "2000명 증원으로 인해 의대 교육에 상당한 우려가 예상된다. 특히 강의실 문제뿐만 아니라 기초의학 교수와 임상교수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다른 의견을 냈다.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은 "교수는 재정을 투입한다고 어느 날 갑자기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말해 장상윤 수석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굉장히 놀라운 세상이다. 의학교육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의대 교수인데 의학교육을 담당하지 않는 분이 의학교육 질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고 있는 세상이 됐다"라고 꼬집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서울의대 교수들이 은퇴하면 그 자리를 채울 교수가 없는 상황이다. 너무나 힘들고 또 자칫 잘못하면 민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무리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해결될 가능성이 지금 상황으로는 굉장히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의대교육 현장과 복지부 장‧차관이 갖고 계신 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봤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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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질이 06.27 12:04
    문제 없다는 분께서 가르치도록 하시죠. 그 다음에 의학교육 평가원에서 한번 치고 국가고시에서 탈락시키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