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교수들 이어 개원의도 '집단휴진' 동참
대한응급의학의사회, 18일 궐기대회 참여…“무능한 정부” 규탄
2024.06.14 11:27 댓글쓰기

응급의학과 교수에 이어 개원의들도 오는 18일 집단휴진 투쟁 동참을 선언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저지를 위해 의료계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 및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결의한 데 대해 대한응급의학회에 이어 대한응급의학의사회도 동참 의지를 천명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동참을 공식화 했다.


의사회는 "정부는 의료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이제는 방법이 없으니 의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발을 빼려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능과 뻔뻔함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태 초기부터 복지부 장관과 차관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했다. 카데바를 수입하고 전세기도 띄운다고 했다"며 "본인들의 말과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 응급의료가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부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정부는 처음부터 응급의료체계가 문제없다는 거짓말을 해왔다"며 "실제로는 평소의 절반 가까운 진료 기능 축소로 간신히 붕괴를 막고 있었고, 이는 절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6월 18일에도 차질없이 운영되도록 한다는데, 그것은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지 국무총리나 복지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집단휴진과 총궐기대회가 열릴 오는 18일 이후에는 중증환자를 제외한 응급진료가 예전처럼 제공되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의사회는 "대학병원에 이어 개원가까지 휴진할 경우 응급실 과부하와 마비가 예상된다"며 "많은 국민들의 정부 정책의 허황함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총궐기대회에 뜻을 함께할 것"이라며 "정부는 응급실을 지키는 의사들의 인내를 더 이상 폄훼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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