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릴 수 있는 병이 죽는 병(病) 되는 대한민국"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내년 전국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 단 6명"
2024.07.30 05:27 댓글쓰기

내년에 전국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가 6명만 남을 것이라는 학계 호소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어제는 최선을 다하면 살릴 수 있었던 병이 내일은 당연히 죽는 병이 될 것"이이라며 심각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흉부외과 소명 위기 및 전공의 사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최근 의대생과 전공의들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이 의원은 지난 28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흉부외과학회가 전달한 것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현황으로, 금년 초 107명이었던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들이 정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정책 발표 이후 현재 12명만 남았다는 내용이다. 


이 중 절반이 내년에 병원을 떠나는 졸업 연차로 내년에는 전공의가 6명만 남는 것이다. 


"국민 심장 멈추고 골든타임 몇초 안남아, 정부 적극적 변화 보여야"


이 의원은 "위험 부담이 있고, 보상도 낮은 걸 알지만 보람을 위해 스스로 선택했던 전공의들이 빚 좋은 개살구를 넘어 독이 든 성배나 마찬가지인 정부 정책 이후 무더기로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2만건 이상 시행하는 심장·폐혈관질환, 선천성 심기형, 심폐보조시술 등의 명맥이 끊길 것"이라며 "남은 의사들은 빠르게 은퇴하고, 살릴 수 있던 병이 당연히 죽는 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심장혈관흉부외과 종말이다. 국민 심장이 멈추고 골든타임은 몇 초도 남지 않았다"며 "정부가 진심으로 의료를 생각한다면 신속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부가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 데 대한 대책으로 전문의 중심병원, 진료지원인력(PA) 중심병원을 추진 중이지만 이는 "교육을 포기한 병원"이라는 게 이 의원 지적이다. 


이 의원은 "전공의들은 제대로 배우고 싶어한다. 이들에게 적절한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부하지 않고, 진급하거나 공부하지 않고 시험을 보게 해주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모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원하는 것은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미래에 대한 안전장치이지 단순히 적게 일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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