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스템 붕괴 시작, 복지부 장·차관 경질"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정책 실패 인정 촉구···"응급실 정상화 시급"
2024.09.03 12:12 댓글쓰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현재의 의료대란 사태를 키운 복지부 장관과 차관, 대통령실 사회수석 경질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를 무리하게 추진해 의료대란이 일어났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달부터 주말·야간진료까지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며 "국민은 위급한 상황인데, 윤 대통령은 '병원에 가 보면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제라도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사태를 키운 복지부 장·차관과 대통령실 사회수석 모두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시한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정부가 거부한 것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의료대란 수습 대책기구 구성을 위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한 대표는 민주당 제안에 화답해 달라"며 "정부 사과를 이끌어내고, 전공의 복귀 방안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찾자"고 설득했다.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응급실 야간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이 속출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의사가 줄어든 현 상황에서 맞이할 추석을 심히 우려했다. 


특히 최근 세종충남대병원이 응급실 야간진료를, 강원대병원이 성인 야간 응급진료를 중단한 데 대해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고향에 마음놓고 국민이 갈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루빨리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응급실을 비롯해 의료현장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이 추석 연휴를 편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센터의 환자 내원 건수는 약 9만건이다. 


추석 전후 3일 동안 연평균 발생과 비교해 감기 2.9배, 두드러기 2.9배, 장염 2배의 증가가 있었고, 사고로 인한 내원 건수를 비교했을 때도 화상 3배, 관통상 2.4배, 교통사고가 1.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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