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에도 서울아산병원 외국인 환자 1만2천여명
2020년 미국 3527명 최다, 올해는 전년대비 20% 증가 月 1000명 넘어
2021.07.01 12: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한 해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가 1만 2천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작년 한 해 병원에서 치료 받은 외국인 환자가 총 1만 2천여 명"이라고 1일 밝혔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52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30%)을 차지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 1,314명(11%) ▲중국 1,145명(10%) ▲몽골 1,054명(9%) ▲사우디아라비아 968명(8%) ▲카자흐스탄 624명(5%)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외국인 환자가 불가피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으나, 작년 겨울부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향해 꾸준히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2년 차인 올해는 회복세가 더 두드러졌다. 금년 1월부터 5월까지 월 평균 해외환자 수는 1000명을 넘어 작년 대비 20% 정도 증가했다.
 
자국에서 더 이상 치료가 힘든 외국인 중증환자들은 감염병 시기에 외국행을 결심하기가 매우 어렵다.
 
아픈 몸으로 2주 격리를 견뎌야 하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와야 하는 등 병원에 오기까지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무엇보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 등 심적 부담이 크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중증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표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감염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진료부터 마취, 수술까지 환자가 접하는 모든 서비스에 표준지침을 정립해 왔다”며 “그 결과 감염병 시기에도 안전하고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해외 중증환자들이 코로나19 상황을 뚫고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것으로 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코로나 감염 문제로 신·췌장이식을 임시 중단한 시기에도 생체간이식 130례(2020년 1월~3월)를 진행하며, 성공적으로 감염관리를 수행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세계 최초 간이식 7000례와 아시아 최초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 1000례 ▲식도암 로봇수술 500례, 그리고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 6,000례 ▲심장이식 800례 ▲유방암 수술 3만5000례 ▲대장암 수술 3만3000례 등의 기록도 세웠다.
 
작년 9월에는 지구 반대편 중남미 멕시코에서 코로나 후유증으로 폐섬유화가 발생해 폐기능을 모두 상실한 50대 교민이 서울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안전하게 폐이식 수술을 받아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기도 했다.

해외의학자 비대면 온라인 연수프로그램 진행···정훈용 교수, 위 내시경 시술 전수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 의학자들 방문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각국의 의료시스템 마비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 사태와 병원 방역 등을 고려, 자체 연수 프로그램을 작년 중순부터 잠정 중단해왔다. 그럼에도 기존 장기 연수자와 국가 간 계약을 통해 방문한 중동 의료진 등 해외 의학자 100여 명이 코로나 기간 중에도 안전하게 연수를 받았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10년 간 미국, 중국,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 90여 개 국가에서 3600명이 넘는 의학자가 서울아산병원의 최신 의료기술과 첨단 연구, 효율적인 의료경영 시스템을 배우고 돌아갔다.
 
올해는 불가피하게 방문 연수가 제한됐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교육이 진행되기도 했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온라인 화상 플랫폼인 줌을 이용, 해외 의학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최신 위 내시경 시술을 선보이며 교육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산부인과 교수)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증 해외 환자와 의료진이 꾸준히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것은 안전한 환경에서 수준 높은 의술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임시 중단한 연수 프로그램도 전 세계 백신 접종 추이를 고려해 이른 시일 내 재개하여 서울아산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전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이용하는 해외환자 많이 늘었고 일본인은 5배 증가
 
한편,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해외 조회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에는 11.7%였지만 2020년에는 31%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주요 시청국인 미국의 조회수는 2019년 29만 4,742회에서 2020년 65만 6,466회로 2배 이상 늘었고, 일본에서는 무려 5배(3만 7,057회→18만 8,229회) 넘게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보다 많은 해외 환자들에게 정확한 의료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질환과 환자 사례를 담은 유튜브 영상에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몽골어 등 여러 언어로 자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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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복아요 07.02 11:16
    현대아산이 아니라 현대중앙병원?
  • 원조현대중앙 07.01 19:10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 돈도 싹쓸이하는 훌륭한 현대중앙병원!!! 외화벌이 돌격대!!!애국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