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응급의료' 발언→위기 불감증 논란
"순천향대천안병원 우려할 사례 아니다" 관련 의협 등 비난
2024.07.17 12:23 댓글쓰기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운영 중단 사태로 응급의료 위기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우려할 만한 사례는 아니다"라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16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확인해보니 셧다운은 아니고 단계별로 정상화 계획을 갖고 기능을 유지한 상태에서 추가채용을 추진하고 있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상황이 다른 병원으로 전환되는 상황은 아닌 걸로 파악됐음을 강조,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는 취지였다.


해당 관계자는 "병원 경영진과 기존 전문의 간에 처우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 사안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한정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17일 "의료체계 붕괴에도 ‘우려할 만한 사례가 아니다’라는 발언은 의료사태 해결 의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기만적인 태도"라고 맹비난 했다.


응급의학과는 법적 리스크와 높은 근무 강도로 기피과였으며 정부 정책으로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진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의협은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정부에 응급의료를 위한 지원을 수 차례 호소했음에도 정부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의대정원 증원만을 위한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무리한 정책 추진의 결과는 지역·필수의료 붕괴"라며 "지금이라도 전공의 및 의대생들이 바라는 바를 수용해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응급의료 붕괴 위기 vs 단일병원 내부 문제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16일 '인력 공백으로 인한 응급실 진료 전면 불가'를 공지하고 "심근경색, 뇌출혈, 중증 화상, 분만 등 27개 중증 응급질환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천향대 응급실 중단을 두고 응급의학과 위기라는 시선과 내부 문제에 따른 사실이라는 상반된 시선도 존재한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순천향대 응급의학과 교수들은 인력 채용 과정에서 병원 측과 마찰이 핵심으로 작용했다는 발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공의 이탈 이후 전문의의 업무가 가중되는 가운데 병원이 신규 교수를 초빙하는 과정에서 기존 전문의들이 반발로 갈등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전임 교원 8명 중 절반인 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남은 인원만으로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는 건 불가능해 중단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병원은 신규교수 초빙을 중단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전문의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은 “4명의 사직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 주까지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최대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내부문제 07.17 16:17
    내부 문제 맞는거 아닌가요.

    자기네들 파벌싸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