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입학정원 논의 없는 협의체 무슨 의미"
의대교수協 "정부‧여당, 의료대란 해결코자 하는 의지 있는지 의심"
2024.09.06 17:04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의대 교수들이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2025학년도 입학정원에 대한 논의가 없다면 협의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혹평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지금이라도 2025년 의대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교육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까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대통령실이 화답하며 의료대란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도 일었다.


그러나 정부와 여야 모두 2026학년도 증원 유예에 중점을 두면서 그간 2025학년도 증원 재검토를 주장한 의료계 반응에 이목이 집중됐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 거쳐 의대 입학정원 결정 호소"


이런 가운데 전의교협은 "현 의료대란 속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과학적 의료인력 추계기구를 설치하고, 전문가 단체와 협의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의대 입학정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집권여당과 정부는 의료체계 붕괴로 인한 국민들 고통이 현실화된 지금에서야 약속한 듯 2026학년도 입학정원을 재조정할 의향이 있는 것처럼 말하며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한다"고 꼬집었다.


교수들은 "우리는 이미 금년 5월 24일에 2025학년도 입학정원이 결정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과학적 추계와 전문가 협의를 통해 논의할 시간이 충분히 있는 2026년 입학정원 조정이 의료대란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 급하게 논의할 주제가 된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진정으로 의료대란을 해결코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대통령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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