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암조직 데이터베이스 구축
1500명·30종 세포지도 완성…"면역치료 예후 예측"
2024.05.23 11:07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암조직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성공했다.


2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에 따르면 박종은 교수·바이오뇌공학과 최정균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 연구팀이 1500명 암·정상조직 샘플과 30종 암종을 아우르는 최대 규모 단일세포와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면역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특정 형태 세포상을 보고했다.


공간전사체는 전사체(유전체에서 전사되는 RNA 총체) 위치 정보를 말한다. 전사체 공간 정보를 통해 단일세포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세포들 3차원 배열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1000개 암 환자 조직샘플과 500여명 정상 조직 샘플에 대한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를 30종 암종에 대해 수집, 대부분 암에 대한 세포 지도가 총망라된 '전 암종 단일세포 지도'(pan-cancer single-cell atlas)를 구축했다.


내과 전문의가 포함된 연구진이 암 조직을 구성하는 100여개 세포 상태를 규정, 이들 발생빈도를 바탕으로 암종별 조직 상태를 분류했다.


또 미국 암 환자 공공 데이터베이스(TCGA) 등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각 세포 상태가 암 환자 치료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삼차 림프 구조 등 인터페론과 관련된 특정 세포상이 면역관문 억제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박종은 교수는 "소수 환자에게는 아주 좋은 치료반응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면역 관련 부작용을 나타내는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 대상군을 선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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