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 의료계 '투쟁방향·강도' 결정 촉각
오늘 투표율 50% 넘겨···의대교수비대委 "의협 투표결과 따른다"
2024.06.07 16:47 댓글쓰기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6월 17일부터 전면 휴진키로 결정하면서 다른 의과대학 교수들의 휴진 여부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오늘(7일) 자정까지 총파업 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9일 발표될 투표 결과가 교수 휴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9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의료계 전 직역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전(全) 회원 투표 결과와 향후 투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의료계 투쟁역사에서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한뜻으로 행동키로 결정하고 결행하는 최대 규모 단체행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정오 기준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는가'를 묻는 회원 대상 투표에 유효 투표인원 12만9200명 중 6만5040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50%를 넘겼다.


이에 의협은 "역대 최고 참여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협 대정부 투쟁은 더욱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전체 휴진 결정에 경의 표하고 전국 의사들도 함께 행동"


이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 전체 휴진을 결정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 이에 맞춰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총파업 투표의 높은 열기 속에 의대 교수들도 그 결과에 따라 향후 행보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는 7일 연합뉴스에 "전체 휴진 여부는 의협 투표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며 "의협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9일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의비는 앞서 지난 3월 의대 교수들의 사직을 이끄는 등 이번 사태에 있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협의 총파업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이 나올 경우 전의비에 참여한 20개 의대를 중심으로 전면 휴진이 진행될 공산이 크다.


전의비에 참여하는 고려의대 비대위는 7일 회의를 열고 전체 교수를 대상을 전체 휴진 찬반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연세의대 비대위도 투표 추진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성균관의대, 가톨릭의대 등 주요 의대들도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키로 하면서 의료계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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