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재단 투자사 EU인베스트, 의료소모품 물색
첫 투자 사업체 결정 가닥…올 매출 목표 540억‧이익 20억
2022.06.08 12:25 댓글쓰기

을지재단이 지난 3월 설립한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EU인베스트먼트’가 첫 투자로 의료소모품 납품업체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우선 의료소모품 납품업체에 투자를 하고, 성과에 따라 투자 사업체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을지재단이 이 같은 EU인베스트먼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최근 구체적인 내부 정립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EU인베스트는 지난 3월 을지재단이 설립한 헬스케어 기업 투자 전문회사다. 헬스케어 관련 기업 지분을 취득하고, 이에 따른 운영수익과 배당수익을 거두겠단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재단의 새로운 수익사업체로 육성해 학교법인 재정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을지재단은 그동안 대학 및 1, 2차 병원을 운영해오며 축적해온 노하우가 회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단이 보유한 특허 기술을 투자 사업체에 지원해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도울  계획이다.


EU인베스트 초기 자본금은 5억원으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서 출자했다. 대표는 학교법인 근무 경험과 코스닥 상장사 사장을 역임한 최헌호 이사다.


현재 운영관리에 관한 계획도 어느정도 가닥을 잡은 상태다. 재단은 먼저 ▲사업개발부 ▲운영관리부 ▲영업관리부 등의 사업부를 구성했다.

 

또 설립 초기에는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원 2~3명을 두기로 했다. 이후 사업 운영에 필요한 투자 사업체를 발굴할 수 있는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 목표 매출로 540억원, 영업이익을 20억원으로 산정한 대목이다. 재단은 의료소모품 납품업체 100% 지분 투자 시 54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을지대학교 부속병원이 지난 3년 간 매입한 의료소모품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추정한 수치라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다만 의료소모품 시장 경쟁 및 보험수가 등을 고려해 영업이익은 20억원 수준이다.


을지재단이 첫 투자 사업체로 의료소모품 납품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높은 성장률에 기인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척추장치용 및 외과수술용 선택품목 및 일회용 손조절식 전기 수술기용 전극, 붕대류 및 드레싱 품목 등에서 최근 3년간 국산 청구액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항균 골시멘트 및 수액세트, 인공무릎관절, 추간체유합보형재,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 등에서 외산 성장률은 감소하는 반면, 국산 성장률은 증가하고 있다.


을지재단은 진료재료와 소모품에 대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업체를 발굴해 지원할 경우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학생 수가 급감소하면서 대학 경영난이 심화돼 재정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U인베스트는 시일내 을지재단빌딩에 입주해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근무인력을 모집하고 있다”며 “향후 재단이 보유한 특허 기술을 투자 사업체를 지원하고, 이를 다시 교육과 임상에 적용해 교육과 사회 선순환을 실현코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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