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의대 증원 점진적 실시"
전의교협, 여론조사 결과 공개…"정부, 대국민 사기극" 힐난
2024.06.03 12:33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은 의과대학 정원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72.4%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힌 정부 여론조사와 상반된 결과로, 의료계는 "정부가 여론을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의대 증원의 적절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3.9%가 '점진적인 증원'이라고 답했다. '일괄 증원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0.1%에 그쳤다.


이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6%가 '없다'라고 답했다. '근거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44.5%였다.


특히 점진적 증원을 찬성한 응답자 중 64.2%는 2000명 증원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또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5월 16일 의대 증원 집행정지를 기각한 것에 대해 국민 40.2%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현재의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해 64.9%가 만족을 표했다.


"정부 여론조사, 의도적 조작"


전의교협은 "정부는 지난 5월 '국민 10명 중 7명이 2000명 증원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했으나 이번 결과를 보면 정부의 여론조사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게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여론조사는 질문을 '2000명 증원이 필요한가'라고 설정해 점진적 증원을 찬성하는 국민들도 '필요하다'고 답하게 유도했다"며 "여론을 조작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전의교협 측은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만족한다는 국민(64.9%)이 불만족(31.6%)보다 2배 이상"이라며 "정부 의료개혁 필요성에 동감하지 않는 여론이 2배 이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의 압도적 여론은 한국 의료시스템에 만족하고, 점진적 증원을 바라며, 법원의 기각결정은 부적절하고, 정부의 2000명 증원은 근거가 없다라는 게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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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료 06.03 14:30
    본 여론조사결과 기사를 적극적으로 두루 알려야 합니다~ 주요언론, 뉴스전문채널 등에 조사 결과를 바로 배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