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 급증…백일해도 유행 추세
질병청, 변이 발생 3주새 3.6배 증가…백일해 환자도 2배 늘어
2024.07.26 11:51 댓글쓰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함께 유행,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제4급 표본감시 감염병 전환 이후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개소를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만1069명으로, 64.9%는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50~64세가 18.5%, 19~49세가 10.2%였다.


특히 6월 넷째주 63명이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첫주 91명, 7월 둘째주 145명, 7월 셋째주 225명으로 4주새 3.5배 늘었다.


주간 입원 환자 수는 지난 1~2월 700~800명대까지 올라간 뒤로는 감소, 5월 이후 한동안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 유행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KP.3 변이가 이끌고 있다. 유행하던 JN.1 변이의 7월 셋째주 검출률은 19.5%로 6월 대비 39.8% 줄었다.


반면 KP.3 변이의 검출률은 39.8%로 6월보다 27.78% 늘었다.


KP.3 변이는 JN.1 변이에 비해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회피 성향이 강하지만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해 보고된 사례는 없다.


질병청은 “JN.1 변이가 먼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7월 셋째주 신고된 환자 수는 3170명으로, 6월4주 1604명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4~21일(평균 7~10일)이며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14일 이상 하게 된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주의보를 발령 중이다. 입원환자 수는 6월 4주 641명이었다가 7월 1주와 2주 각각 573명과 567명으로 줄었지만, 7월 3주 738명으로 급증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20일 가량 이어진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취약시설 대상 예방수칙 홍보, 집단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발생에 대응할 것”이라며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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