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전공의 추가모집 착수…醫 "정부 명분 쌓기"
이달 6일까지 병원별 추가 모집인원 변경 보고…지원 가능성 희박
2024.08.07 05:08 댓글쓰기



정부가 1명의 전공의라도 더 충원하겠다며 추가모집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모집이 아무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국 수련병원에 "전공의 추가모집 시 인원 변경이 필요한 경우 8월 6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변경 인원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만약 모집인원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 신청한 인원이 추가모집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와 관련,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 관계자는 "모집 인원을 변경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추가모집에도 지원자가 없을 것 같아 모집인원을 바꾼다고 딱히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추가모집은 정부의 명분 쌓기용에 불과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는 전체 모집정원의 1.4%에 그치며 의료대란의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1일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8월 중 추가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하반기 모집에서는 추가모집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전공의 복귀에 나서겠다는 모양새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개원가 또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등 수련 복귀와는 점차 멀어지고 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지난 4일 주최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에는 150명명의 사직 전공의가 참석해 이를 반증했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6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무능과 불통 때문에 의료대란을 넘어 의료파탄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정부가 이번 주 내 추가모집 일정을 발표한다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 갑자기 지원율이 올라갈 리 만무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공의를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며 "대통령이 직접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야한다. 자신이 없으면 야당과 국회에 협조라도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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