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상급병실료 개선안 수용 불가'
병협, 입원료 현실화 주장…'논의 과정 병원도 참여해야'
2013.10.10 15:55 댓글쓰기

병원계가 국민행복의료기획단이 제시한 2가지 상급병실료 개선안을 전면 거부했다.

 

입원료 수가 현실화를 선행해야 하며, 보험료 인상에 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획단 논의에 병원계가 참여하지 못한 것에도 강하게 유감을 나타냈다.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부회장은 10일 열린 '상급병실료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기획단 개선안에 항의하는 표시로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그는 "국민행복의료기획단이 불행기획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개선안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재정 문제도 거론했다. 국민들이 5.7% 수준의 보험료율 인상만으로 원하는 진료를 받았는데, 상급병실료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민적 합의를 거쳐 더 많은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원료 수가를 현실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근본 배경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 부회장은 "이 사안을 돈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며 "입원료 수가 현실화와 함께 병협이 참여하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 기획단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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