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당초 인천과 강원, 경기 등 3파전으로 예상됐던 정부의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에 중앙보훈병원이 도전장을 내밀며 4파전으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최근 “정부의 5번째 감염병전문병원 구축 사업에 수도권 병원 4곳이 신청했다”며 “인력과 장비 투자계획 등 감염병전문병원 의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모에 신청서를 접수한 병원은 중앙보훈병원(서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인천), 분당서울대병원(경기), 강원대병원(강원) 등이다.
선정된 병원은 기존의 호남권(조선대병원), 충청권(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 경남권(양산부산대학교병원), 경북권(칠곡경북대병원)에 이어 5번째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수도권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 신청을 받았다.
질병청은 10명 내외의 선정평가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2월 초 본격적으로 평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허종식 의원이 질병청으로부터 받은 공모계획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대면평가(85점)와 현장평가(15점) 합산 결과를 토대로 최종 선정된다.
세부적 평가항목은 ▲감염병환자 대응 인프라 보유(35점, 정량평가) ▲감염병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계획(50점, 정성평가) ▲현장평가(15점, 정성평가) 등으로 총 100점 만점이다.
지정된 병원은 음압수술실과 중환자실, 음압병실 등이 포함된 독립적 감염병동 설치를 위한 비용 449억53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하지만 감염병동 구축 부지는 의료기관 자부담으로 마련해야 한다.
허종식 의원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이 감염병 해외유입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하는 등 감염병 대응능력을 극대화해야 전국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이 명분에서 앞서는 데다 인천시가 예산(지방비) 지원을 제시하고 나선 만큼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