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중단됐지만 대형병원 출입 여전히 '엄격'
사전 문진표 작성→열체크 후 허가···입원환자 보호자 '별도 관리체계' 유지
2022.03.05 06:02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의 출입통제관리시스템. 사진=서울아산병원 공지사항 캡처[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정부가 지난 3월 1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중단했지만 서울 소재 주요 대학병원 출입풍경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4일 병원계에 따르면 일명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 출입객 통제지침은 방역패스 중단과 무관한 상항이다.
 
앞서 정부는 이번 방침을 발표하며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면회할 때 적용하던 방역패스가 중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 대형 의료기관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훨씬 강도 높은 ‘별도 관리체계’를 시행 중인 실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침은 방역패스 중단과 상관없이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진료·입원·검사 목적 환자들에겐 백신접종을 필수적으로 요구하진 않았으며, 자체적으로 관리 중인 출입통제관리시스템을 계속 운영한다.

빅5 모두 "입원환자 보호자, PCR 검사 필수 방침 유지"

머저 서울대병원은 출입 전 체온측정과 손소독을 시행해야 하고, 이상증상이 발견되거나 마스크 미착용시 내원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입원환자 면회는 상주보호자 1명을 제외하고 전면 금지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전연령에 대해 PCR 검사결과를 받는다. 접종자의 경우 60세 이상은 PCR 검사를, 60세 미만에게는 신속항원검사 결과지를 지참하도록 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방역패스 중단 전후와 방침이 달라진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세브란스병원 또한 이전과 마찬가지로 모든 내원객은 출입할 때 휴대폰을 통해 받은 QR코드 문진표를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입원환자 및 상주보호자 1명에게는 코로나19 검사결과를 지참하도록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환자 및 모든 내원객은 체온측정과 문진표를 작성해야 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출입이 제한된다. 방역패스 중단 이전과 동일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실을 포함해 모든 병동은 면회가 전면 금지되며 일반 병동의 상주 보호자는 코로나19 검사결과를 소지한 경우에 한 해 1인 허용된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출입관리 시스템을 계속 운영 중이다. 무인안내기(키오스크)와 모바일 QR을 통한 사전문진 후, '스피드게이트'를 통해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한다. 입원환자 보호자는 PCR 검사지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된 스마트 출입관리시스템은 감염병 사태에서 계속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외래·검사·입원 예약 시 방문 전 증상과 방문력을 확인한 뒤, 각 출입구에 설치된 '스마트게이트'를 통해 문진표와 체온을 확인한 뒤 출입을 허가한다.
 
방문 전(前) 접촉력이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는 내원 일정을 별도로 협의해야 한다.
 
입원 예정환자와 상주보호자는 병원 방침에 따라 PCR검사 음성 확인서와 2차접종완료 혹은 3차접종 이력을 확인한다. 입원환자 방문객의 경우 지정된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방문객 면회는 제한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입원환자 보호자 1인에 대해선 방역패스 중단 이후에도 접종완료 및 PCR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서만 출입을 허가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원의 경우 지속적으로 '진료구역'과 진료 외 목적 방문객을 위한 '공용구역'으로 출입구를 분리해 모든 방문객을 관리 중이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도 병원 내원시 발열 증상, 접촉력,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QR문진표를 사전에 작성토록 하고 있다.
 
사전에 문진표 작성을 마치면 QR출입증을 발급받아 내원시 확인해야 한다. 입구에서는 열체크와 마스크착용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접종 완료여부를 포함한 문진표를 작성토록 하고 있으며, 입원환자 보호자 등 주기적 방문객에 대해선 1주일 간격으로 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방역패스 중단 발표 이전과 지침이 변동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지방 주요 상급종합병원들도 "지침 변경 無"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형병원들도 방역패스 중단 전후로 원내 출입관리시스템에 변화는 없다고 전해왔다.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산하 병원 모두 출입관리 절차가 바뀐 바는 없다. 문진표를 작성한 뒤 이에 대한 QR코드 인증과 체온을 확인한 후 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병원과 인하대병원도 기존 출입관리 체제를 유지, 운영 중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또한 "방역패스 중단 전후로 원내 출입절차가 변경된 바는 없다"며 "보호자 간병인에 대해선 백신접종여부 확인보다 강도 높은 방역대책인 PCR 검사를 실시해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과 전남대병원 역시 '기존 구축한 출입관리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 중'이라는 답변을 전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방역에 민감한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방역패스 확인보다 철저한 출입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같은 지침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0시부터 식당·카페 등 11종의 시설, 감염취약시설, 50인 이상의 모임·집회·행사 등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전면적으로 중단했다.
 
감염취약시설은 ▲의료기관 ▲요양시설·병원 ▲중증장애인·치매시설 ▲경로당·노인복지관 등으로, 입원·입소자 면회 때 적용하던 방역패스가 중단됐다.
 
방역패스 중단은 작년 11월 도입 이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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